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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실시 기담괴설 사건집 ㅣ 허실시 사건집
범유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7월
평점 :
김말자 빵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노지연은 단골 만화방에 앉아 유튜브를 보며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빵을 먹고 있었다. 허실당으로 향해 한 봉지 가득 빵을 사 들고 온 터였다. 그런 김말자 빵이 없어질 수도 있다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노지연은 그중 그나마 덜 촌스러운 썸네일의 영상을 클릭했다. 남자는 허실당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무표정한 얼굴이 화면에 잡혔다. 김명장이다. 노지연은 뚱하게 빵을 베어 물었다. 몇 학년 몇 반인지도 모른다. 아니, 이 학교 학생이기는 한 지도 모르겠다. 창가 늘 같은 자리에 앉아서 노을 지는 햇빛을 등지고 책을 읽던 여학생. 지금 우리 학교의 큰 화두는 다름 아닌 귀신이었다. 이 일은 사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야간 자율학습 마감을 지키는 학생이 유난히 없어 보였다. 다음 날, 학교를 다시 찾았을 때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내가 들은 것은 조금 황당한 이야기였다. 내가 받은 의혹은 심각하면서도 황당한 것이었다. 오늘 아침, 운동장에 있는 체육 창고 문이 활짝 열려 있고 그 안의 비품이 헝클어져 있던 데다, 무언가로 온통 찢어지고 부러지고 긁혀 있던 것. 허실시 기담괴설 사건집이라고 적혀져 있는 책은 검정색에 심플하면서 파랑로고로 아랑에듀학원이라고 적혀져있는게 귀엽기만하고, 옆으로는 불빛을 비추고 있는데 밝아서 좋은것 같다. 그리고 허실당이라는 빵집을 운영하나 빵이 진열되 있고 그 위로 귀신이 날아다녀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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