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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파는 아이, 곡비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고학년 책장
김연진 지음, 국민지 그림 / 오늘책 / 2022년 8월
평점 :
나는 아이다. 이웃집 곡비 아주머니가 몸져눕는 바람에 나는 오늘 난생처음 곡을 하게 되었다. 일 년 전, 이사오자 나는 청조 아씨의 꽃신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매를 맞았다. 아씨의 꽃신은 참 예뻤다. 울면서 하소연했지만 들어 주는 이는 없었다. 어머니와 아이는 부둥켜안고 서럽게 울었다.꽃신은 다음 날, 아씨 처소 마루 밑에서 발견되었다. 유모는 더럽다며 꽃신을 뒷간에 던져버렸다. 그 뒤로 아이는 매일 꿈꿨다. 어머니는 언 손에 입김을 불면서 아이를 기다렸다. 어머니가 움직이지 않는 아이를 끌어당겼다. 집 안은 대감마님 장례 준비가 한창이었다. 어디선가 들리는 부엉이 쌍둥이 동생들의 울음소리를 따라갔다. 그러다 집이 넓어서 길을 잃어버렸다. 멈춰 서서 둘러보니 담 너머로 사랑채의 정원이 보였다. 그곳에 오생이 있었다. "누구야" "뭐야, 귀신이냐?" "사람입니다." "여기서 뭐 하는 거냐?" "지나가는 중인데요." "빨리 지나가." "거기서 뭐 하세요? 다들 찾고 계실걸요?." "누가? 왜 나를 찾아?" "할아버지 상을 치러야죠." "그 분은 내 할아버지이시지만 난 그분의 손자가 아니야." 밤에 만났던 선비가 임금님이었다니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아이의 간청에 입금님이 인자하게 웃었다. 동무라고 생각하며 마무리가 아쉽지만 헤어진다. 그리고 아이는 아씨의 꽃가마를 배웅했다. 억울한 일을 겪은 뒤 눈물이 막혔던 아이는 오생의 아버지가 죽은 날, 스스로 진짜 곡비가 된다. 서로의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함께 상처를 씻어 낸다. 세 사람이 흘린 눈물은 슬픔과 미움과 분노를 싣고 멀리멀리 굴러간다. 대상을 타서 축하하고 재미있고 오생과 정조 아이가 친구가 되었을 때 기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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