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문방구 랩 스타 문지혜 도토리 동화 21
안수민 지음, 심윤정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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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을 하듯 노래를 하는 할마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나는 얼마간 나를 괴롭혔던 가사의 마지막 부분을 채워 넣었다. '웬수 같은 세상에 강펀치를 날려!' 나는 이제껏 쓴 가사를 다시 한번 소리 내어 읽어 보았다. 역시, 만족이다. 나는 '지혜 문방구' 간판을 노려보며 말했다. "네 이름을 딴 문방구잖아. 할머니가 손녀를 얼마나 사랑하면 문방구 이름을 손녀 이름 따서 지으셨겠냐? 자랑스럽게 생각해." 그리고 또 하나, 준후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다. 저 지혜 문방구는 내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게 아니다. 내 이름이 저 문방구 이름을 따서 지어진 거지. 우리 엄마라는 사람이 핏덩이 같은 나를 안고 홀로 할마를 찾아왔을 땐 내 이름조차 없었단다. 학교 앞에 문방구를 차리면서 '학교는 지혜를 키우는 곳이여'라며 문방구 이름을 지혜라고 지었는데, 그래서 학교에 다니지 못한 설움이 사라지는 것 같더란다. 그래서 '더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녀를 지혜라고 불렀다는데, 하필이면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사위 성씨가 '문' 씨라네! 결국 내 이름은 문지혜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해서 나는, 내 이름을 영어식으로 부르는 '지혜문'에 냄새나는 '방구'가 합쳐진 '지혜문 방구'라는 별명으로 영원히 고통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지혜는 준후의 도움으로 레트로 감성의 예선영상을 찍는다. 합격발표를 기다리는데 이제 안 기다린다며 지혜는 폰을 던진다. 그러자 준후가 폰을 대신 확인한다. 준후는 지혜에게 오디션 합격이라고 말을 한다. 지혜는 꺄악 소리지르며 준후에게로 달려가 손을 뻗었다. 할머니에게도 안기며 합격했다고 얘기한다. 친구들부터 선생님까지 축하해 주었고, 문방구 주변 가게 아줌마, 아저씨들도 볼 때 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준후어머니께서 떡볶이도 해주셨다. 할머니를 잘 챙겨달라고 했다. 첫 녹화였다. 네 개반으로 나누어 있다. 2반이고 김호진이랑 같은반이다.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지혜 모습을 보며 나도 용기를 갖고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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