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말 토요일 밤의 세계문학 3
보리스 빅또로비치 싸빈꼬프 지음, 정보라 옮김 / 뿔(웅진) / 2007년 7월
구판절판


오늘은 맑고 사색적인 날이다. 네바 강이 햇빛에 빛난다. 나는 그 당당한 표면과 깊고 조용한 물결의 품을 사랑한다. 바다에는 슬픈 노을이 꺼져가고, 선홍색 하늘이 타오른다. 애처롭게 파도가 친다. 전나무는 고개를 숙였다. 나뭇진 냄새가 난다. 별이 빛나기 시작하고 가을밤이 오면, 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의 권총은 나와 함께 있다.-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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