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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 수업 - 아들러 심리학으로 배우는 바람직한 자녀교육의 모든 것
호시 이치로 지음, 김현희 옮김 / 이너북 / 2021년 3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면서 영아기, 유아기를 거쳐 아이가 많이 커졌으니 이제는 육아에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는 조금 편해졌을지 몰라도, 왠지 모르게 정신적으로는 점점 어려워지는 느낌입니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떠한 상황을 겪게 될지 미리 예측하기도 어렵고, 자아가 성장한 아이가 내가 생각했던 아이와는 다른 반응을 할 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주위의 상황들과 친구 관계 등 어려운 문제들이 겹치면 정말 아이가 이 일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부모로서 나는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난감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아이의 자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어떠한 상황에 닥쳤을 때, 그 상황에 주눅 들지 않고 용기 있게 헤쳐나갈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자존감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 부모로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이 책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법, 아이의 회복력을 키워주는 올바른 대화 습관, 성취감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말의 마법,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 수업, 성숙한 자녀교육을 위한 말하기 습관, 실패에서 배우는 자녀교육법 등 총 6장의 갈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중요하게 느낀 점은 '아이의 실패'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실패를 경험하는 것을 원치 않으실 겁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렇지만 이 책에서 느낀 점은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실패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실패를 통해서 스스로 무언가를 깨닫고, 배워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가 이렇게 해보니까 안되더라, 이렇게 하지 말고 저렇게 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보다 "그래 그것도 괜찮겠다. 실패해도 괜찮아, 잘하지 못해도 엄마는 널 아주 좋아하고, 응원한단다."라는 응원의 말로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마음에 들어온 문장은, 아이가 실패를 겪었을 때, 내 자녀교육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점이었습니다. 왠지 아이가 잘못을 하거나, 실수를 하면 내가 잘못 키워서 아이가 이렇게 된 것일까라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부모님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아이의 성장과정이며, 그저 아이를 믿고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 이 책에는 자존감이 떨어진 아이들이 꾀병을 부린다든지, 주눅이 들어있을 때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가 잘 알아듣도록 설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아이를 기를 때 부모로서 어떠한 말과 행동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아이가 용기 있게 자랄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습니다. 지금 주눅 든 내 아이가 답답해 보이고,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소심한 모습에 속이 상한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내 아이를 어떻게 하면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궁금한 부모님들께서는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