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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스완 & 불굴의 역동성 - 2013 다보스포럼 리포트
박봉권.안명원 지음, 손현덕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그레이스완 & 불굴의 역동성” 제목부터 관심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얼마 전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스완(Black Swan)"이라는 영화가 인기리에 상영했었다.
'백조는 반드시 희다'라는 통념이 진리로 받아들여졌었다. 그러나 18세기 호주에서 검은색 백조가 발견되자 기존 통념은 완전히 무너졌다. 수천년간 이어온 믿음과 진리가 호주에서 발견된 검은 백조에 의해 깨진 것처럼 '블랙 스완'은 과거의 경험으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이례적인 현상을 의미한다.
"그레이 스완(Gray Swan)" 경제용어로 블랙스완"에서 파생된 말이다.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지만 발생하면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리스크를 말한다. 블랙스완보다는 충격이 덜할 수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 메가톤급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레이 스완&불굴의 역동성>이라는 책은 2013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매년 열리는 다보스 포럼(Davos Forum)의 중요 내용들을 알기 쉽게 쓴 책이다.
민간 재단이 주최하는 회의이지만 세계 정계, 재계의 여러 인물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의 방안 등을 논의한다. 2013 다보스포럼 화두는 꺽이지 않는 글로벌 경제 역동성이었다. 다보스포럼에서의 내용은 매우 긍정적 낙관론이었다. 현재의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고 어두운 뉴스로 가득한 가운데 이 책을 읽어가는 순간 2013년 경제의 낙관론에 안도하게 되면서 기대를 가지고 읽어갔다.
‘최악은 끝났다(The worst is over.)’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다. 글로벌 경제가 낙관적으로 풀려나가고 거기에 덩달아 우리나라 경제도 술술 풀려나가기를 바래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은 최근에 가장 많은 뉴스에 오르내리는 ‘아베노믹스’ 일본의 새총리 아베 신조가 무제한 돈 살포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일본 국민들이 지출을 늘이고 있다는 뉴스, 20년간 이어온 일본 경제 침체의 사슬을 끊는 묘책이 될지는 아직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어가고 일본관광객이 갑자기 줄어드는 것을 보고, 이 책을 통해 다시 보니 더욱 관심과 걱정이 생긴다.
신통화전쟁, 환율전쟁, 쩐의 전쟁 시대가 되었다. 세계 경기 침체속에서 신통화전쟁은 2012년9월 미국의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표로 시작되었고 달러가치가 서서히 평가절하되면서 수출이 주력이던 우리나라 기업에 타격이 컸는데 일본도 아베가 총리가 되면서 경제성장 엔저정 책으로 우리 경제에 더 타격을 주고 있다.
신통화전쟁의 원조는 미국이니 세계의 일본이 비난을 받으면서도 미국의 동조로 밀고나가고 선진국들의 자국살리기 양적완화로 주변신흥국들은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엔저의 공습으로 인한 ‘근린궁핍화’(자국 통화를 인위적이니 약세로 가져가는 정책은 예전부터 이웃나라를 거지로 만드는 정책으로 비난을 받아왔다.)가 우리나라가 될까 염려스럽다.
어려울 것 같은 경제 문제가 알고 보면 지금 우리 주위에서 가깝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관심만 가진다면 얼마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항상 뉴스로도 봤던 내용들이라 어렵지도 않고,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경제의 흐름을 알 수 있다. 경제용어들도 따로 설명되어져 있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의 경제상식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한 책이다. 세계경제의 흐름을 알고 자동 연관된 우리나라의 경제의 흐름을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