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처럼 서러워서 작은숲 에세이 4
김성동 지음 / 작은숲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다라의 작가로 알려진 김성동 작가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서러운 역사 이야기이다. 서러움, 한이 맺힌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는지 역사를 통해서 보여주지만 그 역사 또한 승자의 기록이다. 그 기록에는 감춰진 역사가 많을 것이다. 승자의 기록 속에서 감춰져 사라지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로 이어져오는 역사, 더 아리고 서러운 역사 속에 사람들이 있다. 그 역사에서 밀려난 우리 할아버지들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이 어떤 세상이었는지를 알아야 함을,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작가의 몸부림이다. 이 책은 역사 속에 더 숨은 역사를, 시대가 가르치지 않았던 역사를, 그래서 기억하지 못하고 잊혀져갈 역사 이야기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김성동 작가는 우리의 처절한 역사를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 보내는 메시지다. 특히 천하의 만행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 아베정권을 보고 있노라면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 일제시대에 친일파로 인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가! 그 친일파 후손들에게도 권하는 필독서이다. 현재는 친일파의 자손들이 정치판에 득실거리고 있다. 이 또한 역사의 기록은 뻔할 것이다. 얼마 전 교학사의 역사교과서 문제로도 이미 드러나고 있다. 국민이 선택한 이미 지나버린 일이지만 자본이 만능인 세상에서 일본처럼 역사왜곡, 인간성 상실은 문제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세상이 변할지라도 역사의 진실만큼은 제대로 기록되어지고 배우며 나가야 함을 저자는 피력하고 있다. 승자의 역사에 의해 교육으로 우리의 뇌에 심어진 잘못된 역사상식은 수정되어지지 않으면 가로채진 역사에 의해 우리의 내일은 보이지 않는다.

세계역사를 봐도 종교사를 들여다보면 정치사가 보인다. 우리 겨레가 지나온 자취는 선불유독 쟁투사이니,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역사였다. 저자는 우리의 참 역사를 알고자 한다면 절에 있는 대웅전을 보라 한다. 어느 절에나 있는 가장 큰 집이고 중심인 대웅전, 스님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처님을 모신 곳이 대웅전이라고 해서 그곳에서 절을 한다. 그런데 대웅전은 환인의 자손 환웅 이름인 굳셀 환()자를 큰 대 자롤 바꾸었던 것이다. 선가와 불가가 서로 윈윈한 것이 정치적 성향으로 인한 것이다. 선가가 국가 이데올로기가 되어 버린 불가 속으로 스며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환웅님과 부처님을 같이 모시다가 불교 쪽 힘이 세어지면서 시나브로 밀려나가 후미진 산속으로 쫓겨나가 산신각이 되고 산신님이 되신 환웅님이시다. 이러한 사실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러하듯 승자의 정치와 역사 속에서 힘없이 여리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져갈 뿐이다. 남로당을 위한 변명에서도 저자는 우리가 알고 상품화시키는 사람은 혁명가 쿠바의 체 게바라가 되고, 조선 혁명가 이현상은 잘 모르고 상품화도 안 시키는지 이상해 한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모르고 흘려버리면 우리의 미래도 정말 사라질지 모를 일이다. 자본의 세상에서도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우리의 진실된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제대로 기록하기만을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