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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고전 : 노자 - 비어 있으면 쓸모 있나니 ㅣ 열세 살 내 인생 2
최은숙 지음, 한다하 그림 / 작은숲 / 2014년 12월
평점 :
[열세 살 내 인생의 첫 고전 – 노자]는 고전을 쉽게 접하지 못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현대사회에서 공부의 스트레스, 너무 일찍 알아버린 미래에 대한 불안감, 시험, 입시, 친구 문제 등 헤치고 나아가야할 일들과 정신적으로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현자의 가르침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 번 모여 <노자>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자신을 느끼며 성장하게 된 저자가 고전 <노자>를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편안하게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한다. 저자 최은숙의 경험으로 만들어지고 배려와 노력과 정성이 깃들어져 있는 책이다. 많은 고전에는 지혜가 담겨져 있는 데 가까이 하기엔 어려워서 선뜻 읽어 내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시절부터 자신이 속한 사회 속에서 어려움을 풀어나갈 지혜를 배워 내공을 쌓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며, 고전 읽기를 통해 성인이 되어서도 나약하지 않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저자의 바램이다.
작은 동네의 조그만 학교, 작은 성당, 신부님, 성당의 마당과 은행나무가 있는 등 일상의 평온함이 자리한 가운데서 노자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노자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예수님의 성경말씀도 곁들여 아이들이 잘 이해하기 쉽게 <노자>의 한 문장 안에서 행복한 사건들을 통해 메시지를 보여준다. 노자의 말씀을 총 4장으로 구분지어 각 장의 제목마다 연결된 노자의 문장들 ‘비어 있어서 쓸모가 있다, 누더기 속에 옥(玉)을 품고, 착하지 못한 사람도 착하게 대하기, 부드럽고 약한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기고, 비웃지 않으면 도가 아니다.’ 등 깊은 지혜의 문장들이 저절로 마음에 새겨질 수 있음을 바로 느낄 것이다. 어려운 고전의 <노자>이야기를 쉽게 풀어 청소년들이 스스로 느껴 지혜를 터득할 수 있게 되니, 이 책을 바탕으로 부모가 청소년들과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될 수 있을 것 같다. <노자>는 사람이 본받아야 할 최고의 스승은 자연이라고 했다. <노자>의 책은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고 자연과 조화로운 법칙을 배워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삶의 공동체에서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 시대에 살다보니 꿈도 없이 현실에 맞춘 삶이 너무 안타깝다. 시험성적으로 인한 자살, 남과의 비교, 쉽게 자살을 택하는 어이없는 정신의 나약함이 걱정스럽다. 이 책은 너무나 이기적인 현대인의 생활에서 좀 더 마음의 여유로운 가질 수 있는 삶을 만들어주는 기초석이 되어 줄 것이다.
딸의 아름답고 포근한 색채의 그림이 상처받은 영혼을 감싸주듯 위로해 주고, 엄마의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