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 중국편 - 너와 나, 우린 펑요 ㅣ 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1
찰리(이찬양) 글.사진 / 이음스토리 / 2014년 10월
평점 :
자전거로 세계일주, 이것은 여행이 아니라 인생을 알아가기 위해 고행으로 보인다. 오직 자전거 하나에 모든 짐을 싣고 언덕을 넘고 힘겹고 어려운 일들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여행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역경을 견디고 이룩한 훌륭한 업적이라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만 25세에가 되던 해에 10년 같은 1년을 살아 보기 위해 떠난 자전거 세계일주, 6천 달러의 적은 돈으로 세계 일주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함에도 저자 이찬양은 2,482일 6년 8개월 동안 지구 한 바퀴를 돌며, 모든 풍파와 맞서고, 인생의 반려자도 만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재미와 감동을 전해준다. 나라면 엄두도 못 낼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했으니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저자가 프롤로그에 적은 아버지와의 스파르타식 여행을 통해 깨달은 것은 국경은 벽이 아니라 단지 인류가 만들어 낸 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덕분에 두려움 없이 백 개가 넘는 선들을 넘나들며 옆 동네처럼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경을 넘기가 쉽지는 않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찰리가 여행을 통해 느낀 것은 “여행 전에는 성취감, 경험, 내게 이익이 되는 것들만 쫓아가려고 했지만 이제는 내 안의 나를 죽이는 연습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랑 없이는 어떤 것이든 무의미하고 사랑에는 희생이 따른다는 법칙을 깨달으면서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한다. 여행의 종류도 여러 가지 있지만 젊은 층들은 혼자 배낭여행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부럽다. 혼자 떠나기란 쉽지 않은데... 뭐든 처음이 어렵지만 혼자 가는 여행은 가봤던 사람들이 많이 간다. 여행이 주는 것은 인생 공부를 시켜준다. 여행은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 그 삶속으로 들어가 잠시 엿보는 것, 그리고나서 나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는 것이다. 찰리의 여행은 다른 이들의 여행과는 너무 다르다. 이미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너무나 특별한 자전거 세계일주가 책으로 나온 것이다. 7여년의 세월 동안 사랑과 응원을 받으며 한 여행이기에 더울 특별하고 어떤 여행에서도 겪을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이 넘친다. 20대 청년시절 여행을 시작하여, 지금은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는 찰리의 첫 번째 이야기는 중국 편부터 시작된다. 저자 이찬양은 이미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나 멋진 배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닌 거대한 중국이란 나라의 오지탐험을,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 지역의 음식들을 나누는 사람냄새나는 여행을 한다. 타고난 긍정정인 성격으로 새로운 곳에서 적응력은 엄청나게 빠르다. 자전거여행을 위해 가지고 다니는 짐들은 무게, 분량이 엄청나다. 저 짐들을 어떻게 가지고 다녔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부터 든다. 공구들도 웬만한 자전거 수리공 이상이다. 그 무게를 자전거가 지탱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가 그 짐들을 감당하지 못해 부러지기까지 하고, 그런 모든 위기를 헤쳐 나가면서 남겨진 근거 사진이 추억이 되어 있다. 여행 중에 찍은 각각들의 다양한 사진들과 글들을 홈페이지 올리며 여행해서 그때그때의 홈피에 댓글까지 올려져 있어 책에 생동감이 느껴진다. 여행의 순간순간을 기록해 둔 영상을 QR코드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여행을 생생함을 전달해 주고 있다. 글과 많은 사진 속에 저자의 행보가 들어 속속들이 들어 있다. 다음 동남아 편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