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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 피아노 - 지나간 사랑은 모두 아프다
박종훈 지음 / 포북(for book) / 2014년 11월
평점 :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담기 CD가 같이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같은 주제의 음악과 함께 독서를 할 수 있는 것도 쉽지는 않은데 음악 감상에 빠지며 슬픈 피아노 이야기 글을 읽었다. 책의 제목인 첫 장 ‘지나간 사랑은 슬프다’ 새드 피아노, 새로 태어난 반질반질한 피아노가 애지중지 사랑받다 점점 낡아가면서 한 아이와의 성장을 지켜보며 그 아이의 안타까운 사랑에 애타하고 슬픔을 받아주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른 타인의 손에 의해 팔려나가며 헤어지고...
첫 장부터 러브스토리 영화처럼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일 줄 기대하고 펼쳤는데 안타깝고 속상하고 너무나 아픈 이야기로 시작되어져 약간의 충격이 있었다. 다음 장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와 함께 ‘눈물’ 정말로 깊이 가슴에 남을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였다. 내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곡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더 슬퍼진 것 같다. 드뷔시의 월광과 함께 ‘같은 하늘’의 사랑이야기, 차이코프스키의 4월 설강화,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등 저자 박종훈이 직접 고른 주옥같은 피아노곡들에 부치는 상상 속 이야기들을 펼쳐나간다. 이 책속의 저자 박종훈이 펼치는 상상속이야기들은 당신과 나의 이야기일 수 있고, 저자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 책 속의 사랑과 음악을 감상하다 잠시 나의 지나간 사랑을 되 뇌이며 추억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기도 한다.
실물을 보는 듯한 멋진 사진들도 감상하며 색감을 보며 반한다. 이 책은 듣는 즐거움의 음악과 재미가 있는 소설과 눈을 즐겁게 하는 사진들, 세 가지 요소가 모두 갖춰져 한꺼번에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부담 없이 편하게 펼치는 일석삼조의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음악을 이해하려 들지 말고, 얼마든지 마음대로 느끼고 상상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저자 박종훈이 직접 연주하고 추천하는 15곡의 피아노 연주 CD는 그이 마음이 들어간 선물 같다. 비록 책속의 30곡은 다 못 들어 아쉽지만 집에 있는 CD를 찾아 듣거나 사서 감상해 보련다. 자주 감상하지 못한 클래식음악을 피아노 선율에 의해 한 발 더 다가서게 하는 책이다.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TV드라마 ‘밀회’를 보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두 주연들의 열정적인 연기에 흠뻑 빠져 감상을 했다. 김희애, 유아인의 연주가 저자 박종훈의 연주라서 그래서 더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저자 박종훈은 피아니스트이다. 그가 작곡한 음악들이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TV광고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 피아니스트이면서 ‘밀회’에서 조인서 교수 역을 맡아 연기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클래식 앨범도 발매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