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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고전 읽기 - 문학 + 인문사회를 가로지르는 고전 겹쳐읽기 프로젝트!
박홍순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한 친근감을 주게 하는 다른 책들보다 다른 접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고전은 소설도 딱딱해서 읽기가 쉽지 않은데, 소설 같은 경우는 한번 재미있게 읽게 되면 다른 고전 소설들은 읽어지게 된다. 문제는 너무 딱딱하고 어려운 인문사회학서적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페르디난트 퇴니에스의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장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강의 등 어려운 책들이다.
그래서 저자 박홍순이 제안하는 어크로스 고전읽기는 어렵고 딱딱한 고전을 겹쳐서 읽기다. 최인훈의 광장과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읽으며 국가와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되고,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강의를 겹쳐 읽으며 이성과 욕망을 생각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소설의 내용과 연결된 책이어서 딱딱한 책을 이해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와 사랑’과 ‘정신분석 강의’를 읽어봐서인지 저자가 전하는 방법에 많은 공감이 간다. 어크로스 고전읽기로 문학소설을 시작으로 먼저 거부감을 없애고 소설 속에서의 사회적이거나 정신적인 문제의식의 실마리 잡아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어렵지만 인문사회고전과의 만남을 친숙하게 해주는 것이다. 관심이 있고 궁금증이 생기면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짐으로 인해 철학과 역사학, 정치, 경제, 문화를 포괄하는 어려운 사회적 고전을 가로막는 장벽을 낮추어지는 것이다. 사회적 고전을 읽음으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며, 우리의 의식을 높일 수 있다.
저자는 1장부터 10장까지 개인과 사회, 법과 정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국가와 민주주의, 민족과 세계, 시장과 경제, 일상과 현대, 이성과 욕망, 자아와 실존, 과학기술과 인간에 대한 부분을 문학소설과 사회적 고전을 엮어 잘 설명해주고 있다. 개인과 사회에서는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과 페르디난트 퇴니에스의 ‘공동사회와 이익사회’를 법과 정의에서는 ‘레 미제라블’과 ‘크리톤’을 9장 자아와 실존에 대해서는 알베르 카뮈의 ‘시시포스의 신화’와 엔서니 기든스의 ‘현대성과 자아정체성’을 다루었다.
저자는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다양한 고전들을 통해 훨씬 수월한 방법으로 인문학과 친해지도록 안내하고 있다. 어크로스 고전읽기를 통해 책을 읽는다면 좀 더 깊은 의미와 지식과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지혜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인문학을 접하는 계기를 다른 각도로 알려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읽는 것에 대한 편식을 줄일 수 있게 해주는데 일조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