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 고수 Grand Master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81
이외수 지음, 손석주 옮김, 전승희 외 감수 / 도서출판 아시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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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외수의 단편작 [고수]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81번째로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이외수 작가는 평단에서는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대중들한테 큰 인기를 얻어 출판된 책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작가이고 우리시대의 멘토이며 SNS를 통하여 대중과 활발히 교류하는 등 사회 참여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유명한 작가이다. 외국문학 못지않게 우리나라 문학도 너무나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우리문학이 세계에 알려진 작품들이 많지 않아 안타까움이 많았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대표소설 시리즈가 세계 문학으로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혀가며 아마존 시장 등을 통해 한국문학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며,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어 기대가 많이 된다. 이 책은 영문으로 번역되어 있어 영어 교재로 사용하기에 좋은 책이 될 수 있다.

 

위험을 노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참꾼’,‘야마시꾼에 대해 들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소설은 시작한다. 참꾼은 속임수를 절대 쓰지 않은 사람, 야마시꾼은 속임수를 쓰는 사람이다. 참꾼의 무기는 염력인데, 아무리 속임수가 뛰어난 야마시꾼이라도 참꾼을 당할 재간이 없다고 말한다. 어느 외딴 마을 은밀한 장소 당구장으로 오로지 도박을 하기 위해 생면부지 네 명의 남녀가 모여 아직 오지 않은 한 사람을 기다리며 서로의 모습을 찬찬히 관찰하며 속내를 읽으려 애쓴다. 마지막 한 사람은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은 꽤재재한 소녀와 말끔한 청년이었다. 소녀가 화투를 치기위해 왔다니 모두는 코웃음을 친다. 그들은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곳에서 오로지 도박의 실력과 운에 의해 돈을 쟁취하기 위해 돈을 쓴다. 화투를 치기 시작하고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이들의 군상들이 보여지기 시작한다. 점점 돈을 잃어가면서 인간 군상들이 나타난다. 노름을 시작하기 전 떨었던 여성의 내숭도, 점잖은 귀부인인척 했던 것들이 돈 앞에서는 체면이고 뭐고 없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이미 턱이 긴 사람과 두 여자는 돈을 잃을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그리고 화자. 속임수를 썼던 화자는 청년에게 칼침을 맞고부터 속임수를 쓰지 못하면서 다시 돈을 몽땅 잃는다. 소녀가 화투판에 들어오며 신출귀몰한 솜씨를 발휘해 판을 제압하고 이들을 하룻밤 만에 빈털터리에 가깝게 만들어 버린다. 작가 이외수는 화투판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고 하는 사람들, 승부 앞에서 급격히 몰락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내면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일침을 놓은 청년의 말

어이, 이젠 그만 하자구, 앤 돈에 욕심이 나서 노름판엘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어른들이 돈을 잃고 비굴해지는 꼴을 보고 싶어서 노름판엘 돌아다니는 애야. 얘하고 난 둘 다 피도 눈물도 없다구.”

 

속고 속이는 화투판에 모인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 속에서 세상의 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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