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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와 드골 - 위대한 우정의 역사
알렉상드르 뒤발 스탈라 지음, 변광배.김웅권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10월
평점 :
[말로와 드골] 프랑스를 위해 태어나 프랑스와 결혼한 사내들의 우정이 담긴 말로와 드골의 우정의 역사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 훌륭한 지도자는 어려서부터 남다르고 만들어 지는 것을 보여준다. 샤를 드골은 어려서부터 형제들과 놀이를 할 때도 항상 프랑스 왕으로 프랑스군을 지휘했다. 열다섯 살 때 ‘독일 원정’ 이야기를 쓰면서 자신을 프랑스군의 수장인 ‘드골 장군’으로 묘사하면서 자신 스스로도 지도자가 되는 것이 당연시 되었었다. 샤를 드골이 군인이 되고자 결심했던 것은 열다섯 살 무렵이었다. 작가라는 직업을 미루고 육군사관학교를 선택한 것은 그 자신의 야심 때문이었다. 박식한 가정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어려서부터 고전 작품들을 읽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이끌어주심으로 그는 많은 독서를 했다. 육군사관학교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젊은 장교로 있었을 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군대에 입대한다. 그것도 보병으로.
샤를 드골과 앙드레 말로의 상반된 삶의 어린 시절을 살았다. 앙드레 말로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였다. “앙드레 말로는 어른으로 태어났다.” 할 정도로..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에 말로에게 영향을 끼친 두 명의 인물이 있었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다. 몇 세대를 거쳐 됭케르크에 정착했던 앙드레 말로의 집안은 수공업, 어부, 선주의 프티부르주아 집안으로 할아버지 알퐁스 말로는 앙드레 말로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배보다는 포도주 통 제조 자격증을 더 자랑스러워했던 할아버지, 젊은 시절에 경험했던 여러 의식을 간직하고자 했었다. 앙드레 말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앙드레 말로 어머니는 항상 아들이 밉다고 말했었다. 그 말의 여파인지 앙드레 말로는 어머니를 무척 싫어했다. 그러나 집에 자주 들어오지도 않고 제1차 세계대전 중에 특무상상, 소위, 중위로 복무했던 영광에 취해 있던 그런 아버지였지만 소설적인 삶을 영위했던 아버지의 열정을 좋아했고 존경했다. 또 앙드레 말로의 지적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두 명의 인물은 도스코옙스키와 니체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앙드레 말로가 37세, 샤를 드골이 48세였다. 이때까지 두 사람 사이에서 모든 것이 대조되었다. 샤를 드골의 반나치즘, 명석한 군사적 반사 신경과 앙드레 말로의 지식인으로서의 이데올로기적 투쟁까지도 전혀 닮지 않았지만 인간의 조건에 대한 날카로운 의식, 즉 인간의 자유, 존엄성에 대한 것이었다. 1945년 7월 그들의 만남이 시작되는 날부터 프랑스가 그들의 우정의 받쳐 주는 초석이 되었다. 드골 장군은 경제적 해악들을 해결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으며 1959년 1월 9일 제5공화국의 첫 대통령이 되었다. 말로는 공보부, 문화부장관을 맡게 되며 예술분야들에서부터 여러 가지 기틀을 마련하며 모든 일을 훌륭하게 수행해낸다. 드골은 훌륭하게 일을 수행해주는 말로에게 공개적으로 칭찬한다. 드골주의는 자유.형제애.권위라는 세 가지 요구에 부합되는데 드골주의는 진정한 자유의 지배가 이루어지게 해준다. 드골주의는 유일하게 개인들의 자유를 보장해 줄 수 있고 모든 에너지가 함께 향해야 할 이상을 구현시킬 수 있는 권위가 전면에 존재하는 그 현전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자유로운 인간들의 형제애는 한 지도자의 영도 아리 위대한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그렇게 앙드레 말로에게 드골주의는 난타난다. 1970년 11월 9일 저녁 드골 대통령은 쓰러지고, 앙드레 말로는 1976년 11월 23일 아침에 폐 혈전증으로 숨을 거두었다. 프랑스의 위대한 두 인물의 11년차 우정은 끝이 났다. 정치판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아름답게 나라를 이끌어간 두 사람은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으며 아직도 기억되고 있다.
이 책은 샤를 드골과 앙드레 말로의 처음 만남을 시작하여 그들의 서로 다른 어린 시절부터 같은 시대에 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를 비교하며 끌어 나간다. 두 사람의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친구이면서 정치적, 문학적 동지로서 조국 프랑스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그들의 지적 대화는 경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