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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닙니다
이승아 지음 / PUB.365(삼육오) / 2014년 10월
평점 :
[내것이 아닙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책이다. 내용적이니 면에서도 그렇지만 책표지부터 중간 중간 투명한 기름종이에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그림이 동화 같은 이야기를 더욱 사랑스럽게 보이게 한다. 정말 슬픈 이야기인데 저자 이승아씨의 글은 눈물을 흘리게 하기 보다는 독자를 부럽게 만들며 행복하게 글로 가득 차 있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이야기이다. 단락을 넘길 때마다 주옥같은 명언들이 마음속 깊이 와 닿았다.
대학교 3학년 때 사랑스런 남편을 처음 만나서 6년을 연애하고 17년을 부부로 행복하게 살아온 이야기이다. 40대 젊은 나이에 남편은 암으로 세상을 뜨게 되면서 이별을 하게 된다. 남편을 떠나보내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가졌던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힘들지만 남편과의 이별의 고통을 잘 이겨나가는 작가의 여리지만 강한의지를 보게 된다. 죽음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부부의 사랑에 감동받았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남편이었기에 떠나보내기엔 너무 큰 고통이었을 텐데 저자 이승아씨의 긍정적인 사고로 씩씩하게 잘 헤쳐 나가는 모습에 마음이 실로 흐뭇해졌다. 그 여자와 그 남자의 만남. 화니와 화니의 하니의 만남. 한 여자의 전부였던 그 남자와 한 남자의 전부였던 그 여자의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는 사랑과 감사함으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한 달 블로그 조회 수가 420만회, 누적 방문자가 2,000만 명이나 되는 남편의 사랑으로 인해 파워블로거가 되버린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었는데 책을 받고 책 속에 밝게 웃고 있는 그녀의 사진을 보니 나도 언뜻 보았던 얼굴이었다. 해맑은 표정의 그녀, 항상 밝고 유쾌한 사람이었기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지금 감사할 게 없어서 날마다 탄식하고 계신가요?
입술에 나오는 건 불평불만밖에 없으신가요?
당신이 가진 것을 바라보세요.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걸을 수 있고, 웃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촛불을 보고 감사하면
하나님은 전등을 주시고,
전등을 보고 감사하면 달빛을,
달빛을 보고 감사하면 햇빛을,
햇빛을 보고 감사하면
하나님은 밝은 천국을 주신다. --- 찰스 스펄전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감사함으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에게 닥친 고통으로 인해 자주 감사함을 잊게 된다. 저자 이승아씨가 느끼고 깨달은 것으로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지를 다짐해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