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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신혼이 아름답다 - 사랑도 공부가 필요해
조연경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준비된 신혼이 아름답다] 프롤로그 첫 장을 넘기니 ‘사랑도 배워야 한다’가 마음에 콕 박힌다. 전에는 사랑은 저절로 되는 것인 줄 알았다가 삶을 살아가면서 사랑도 배워야 함을 많이 느껴가고 있어서 일까. 많은 공감대가 일어나는 책이었다. 신혼부부학교 교장 조연경이 전하는 신혼부터 황혼까지 사랑을 지켜내는 유쾌한 비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신혼을 언급해 신혼부부만 읽어야하는 제한적인 내용의 책인 줄 알았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결혼하신 모든 분들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결혼의 틀 속에서 배려와 사랑이 없으면 결혼생활의 유지가 힘들다.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라고 한다. 결혼의 환상을 가지고 많은 기대 속에서 결혼을 하지만 막상 현실을 닥치고 보면 서로에 대한 실망감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며 상대에 대한 불신을 안고 불행한 생활을 하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각기 다른 환경과 가치관을 지닌 남녀가 만나 하나가 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사랑이 바탕이 되어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신뢰하고, 배려와 희생이 따라야 한다. 나와 다른 저 사람이 틀린 게 아니라 나와의 생각이 다를 뿐이다.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인정한다면 아름다운 신혼 생활을 영위해 나갈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잘 비교예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사랑에 서툰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를 위한 사랑과 행복을 위한 안내서이면서 이미 결혼생활은 하고 있지만 진정한 행복의 삶에는 다가가지 못한 수많은 부부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배려와 인정을 더한 사랑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결혼은 준비하다 오히려 헤어지는 예비부부들도 많다. 혼수준비며 예단 등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가의 식구들의 간섭으로 행복한 결혼 준비가 아닌 서로 헐뜯는 상황도 벌어지곤 한다. 저자는 혼수품목 1,2,3위를 지정해 이것만은 꼭 준비해 가기를 원한다. 첫째는 전신거울이다. 경쟁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옷을 잘 갖춰 입는 것.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조화를 잘 이룬 옷차림이 필요하다. 둘째 책상, 컴퓨터를 놓기 위한 책상이 아닌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책상이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다. 셋째 믹서기다. 아내가 혹은 남편이 아침마다 갈아주는 사과 당근 주스, 부부간에 사랑을 느끼게 하는 도구이다. 혼수품목에 비싼 외제 TV나 냉장고 가구 등이 아닌 사용하던 것도 사랑의 페인트칠을 하며 꾸며가는 행복한 재미를 느끼는 신혼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는 신혼부부학교 ‘나무’의 교장이기도 하면서 TV드라마 작가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결혼의 위기가 사랑의 ‘소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무지’에서 온다며 사랑을 ‘나무’처럼 쑥쑥 자라게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랑을 살찌우는 대화법을 공부하고 몸으로 익히라고 말하며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한 줄 한 줄 읽을수록 배우고 담아둬야 할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