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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다중지능
윤옥인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8월
평점 :
모두가 소중하고 누구나 특별하다.
모든 부모는 내 아이를 김연아처럼 키우고 싶은 바람이 있을 것이다. 아이의 재능을 일찍이 발견해 아이의 적성과 진로를 빨리 찾아주고 개발해 주려면 부모의 관심과 관찰, 발견으로부터 시작된다. 내 아이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주기란 쉽지 않다. 내 아이를 바라보는 눈이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다중지능’이란 말을 접해 보았지만 구체적으로 이해되지 않아 내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기 어렵게 느껴지고 역부족이다.
그리고 아이의 적성과 타고난 재능보다는 영어, 수학 등 공부에 더 부모의 집중적인 관심이 크므로 아이들 스스로나 국가적으로도 막심한 손해다. 또한 우리나라 교육형태도 문제점이 많아서 아이들의 재능보다는 성적에 대한 편중이 강해서 선생님들도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찾기는 쉽지 않다. 간혹 교육하면서 열정적인 선생님으로 인해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살려 훌륭한 사람이 되는 여러 사례가 있어 마음에 위안이 된다. ‘다중지능’에 대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한국다중지능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계신 저자 윤옥인 회장님이 수십 년간 교단 위에서 ‘다중지능 학습’을 실천하신 분이 쓰신 책이어서 더 신뢰가 간다.
다중지능에서 이야기하는 여덟 개의 지능은 우열을 논할 수 없이 동등하며, 각 지능이 골고루 계발되었을 때 비로소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덟 개의 지능은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자기이해지능, 대인관계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자연친화지능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서 정상에 우뚝 선 김연아 선수는 신체-운동지능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힘들 때도 자신의 꿈을 위해 흔들림 없는 자기이해지능과 스케이팅을 통해 표현하는 표현력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느끼는 것을 전달하는 대인관계지능 한다. 이와 같이 아이가 잘하는 것 하나에 집중하여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여덟 개의 다중지능이 골고루 발달되었을 때 성공의 가능성이 클 것이다. 참고로 지능 영역별로 추천 직업군이 플러스 팁으로 나와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아이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다중지능 교육법은 집에서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다. 도화지나 색연필 등을 이용해서 부모들이 아이와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만을 선별한 영역별, 연령별 다중지능 계발 놀이북이 수록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줄때도 그냥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 나와 있는 독서법을 토대로 읽어 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어떻게 책을 읽어야 다중지능이 계발되는지를 보여주는 독서법, 즉 부모가 어떻게 책을 읽어주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를 이끌어 주는 방법들을 자세히 짚어 준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찰로 다중지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일과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해주고 다양한 직업을 접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아이의 진로가 명확해진다. 이 책은 아직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에게 아이들의 진로를 가이드하는 많은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