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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생활의 즐거움 - 꿈꾸는 여행자의 숲 속 집 짓기 프로젝트
사이토 마사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전원생활은 집을 짓는 비용이 많이 들어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생활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일반적인데 여행 작가인 저자 사이토 마사키의 ‘숲 속 생활의 즐거움’을 읽고 숲속 생활을 꿈꾸고 있는 나는 가능성을 보았다. 저자의 아기자기한 숲 속 생활의 즐거움을 같이 맛보았다. 일본인이나 한국인의 밥맛을 아는 느낌은 같은가 보다. 가마솥에서 짓는 밥의 뜸을 들이는 불 조절부터 지은 밥의 향을 느끼며 먹는 맛의 행복까지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느끼며 살고 있는 저자와 로그하우스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숲 속 로그하우스에서 오늘밤도 절찬 상영 중인 로그하우스 극장, 장작스토브, 화로에서 짓는 가마솥 밥, 풍로에서 불을 피워 구워먹는 고기와 생선, 주물로 만들어진 욕조 안에서 버찌나무 꽃들을 감상하며 나른한 몸을 쉬며 행복을 음미한다. 힘들지만 노동의 즐거움을 주는 장작패기 등 작은 것들로 느끼는 자연과의 교류로 행복을 저자가 내가 원하는 전원생활의 행복을 모두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심어 놓은 버찌나무가 커가는 것을 보는 즐거움과 비록 직박구리에게 많은 버찌열매를 빼앗기만 조금이나마 버찌 열매를 따먹는 행복을 느끼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행복한 생활을 한다. 키우는 개들까지도 행복한 생활을 보여주는 파스텔톤 삽화는 전원생활의 한 편 한 편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새끼들을 분양받은 사람들로 형성된 모임 ‘돗포 형제회’로 인한 개들의 모임 연례행사로 굳어져 지인들의 친목을 이어가고 생활에 이로움을 주는 쥐 잡는 고양이를 키움으로 동물과 자연과의 조화를 이뤄가며 들려주는 저자의 글은 가만히 미소 짓게 만든다.
태양열발전소 소장의 직함 작은데 거창하고 멋진 명함이 여행작가의 이력에 한 줄 더 해 주고, 로그하우스는 집의 개념만이 아닌 가족이 꿈꾸는 여러 형태로 새롭게 변모해가면서 자연과 주변 이웃들과도 친숙해지는 곳으로 만들어 나간다.
집지을 부지부터 찾는 과정, 비용, 지인들의 도움, 집 짓는 과정의 실수들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힘겨움도 즐거움으로 헤쳐 나가는 저자의 성격들이 잘 드러나 있었다.
다 지어진 집에 들어가 사는 것보다 자신들이 살집을 손수 지어간다는 기쁨을 가지게 해주고, 전원생활의 즐거움과 실제 생활에 있어 터득한 지혜를 공유하게 해주고 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집 구석구석 행복을 만들어가는 사진과 실제 삶의 여유로운 모습을 사진에 더 담아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었다. 잔잔한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더 만끽하고 싶은 나의 욕심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