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버 스카이
호머 히컴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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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 스카이>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책을 먼저 읽다 보니 영화로는 어떤 느낌으로 표현이 됐을지 무척 궁금해져서 상영했던 영화를 꼭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 로켓 보이 호머 히컴과 친구들의 기발한 말들 행동들이 내내 큭큭거리며 웃게 만든다. 오래간만에 재밌고 유쾌한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특히 호머 히컴이 형을 놀릴 때 약자의 강점을 너무 잘 활용하여 강자인 형에게 혼날 줄 알면서도 복수를 하고야마는 잔머리으 대가답게 그의 말재주와 끈질긴 성격이 너무나 재밌었다. 로켓보이들의 실험정신과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어른들의 모습들도 존경스럽다. 우리 같으면 어린아이들이 위험하니까 못하게만 했을 텐데, 우리의 정서와 사고방식을 생각하며 배워야할 점들이 많았다. 작가의 회고록 속에는 작가뿐만이 아닌 웨스트버지니아의 콜우드 마을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주인공의 회고록은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그 마을 속에 들어가서 호머 히컴과 같이 콜우드 마을을 뛰어 다니고 산길을 따라 학교를 가고 휘날리는 석탄가루를 마시며 로켓을 발사하고 로켓 파편을 피하는, 내가 마치 그곳에 같이 있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책을 덮었지만 저자의 기록이 너무나도 생생해서 아직도 콜우드 마을에서 로켓 보이들의 생활과 환경들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 책은 재미의 요소도 많으면서 소년 성장하면서 꿈을 통해 마을 사람들도 같이 꿈꾸며 이뤄나가는 삶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 주었다. 내 기억 속에서 흐뭇하게 미소를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책이 되었다.

 

옛 소비에트 연방이 발사한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가 발사되었을 때 온 세상은 충격과 흥분에 빠졌다. 특히 동서 양대 진영으로 소련과 적대적 경쟁을 하는 미국으로서는 더 큰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탄광촌 콜우드 마을 사람들조차 적대적 관계의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을 발사하는데 있어 매우 불만적인 이야기들은 우리나라가 북한과 대치하여 반공교육을 받았던 그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는 어린 호머 히컴에게 로켓을 만들겠다는 꿈을 심어준 것이니 두나라간의 적대적 관계의 경쟁이 과학세계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셈이다. 만약에 스푸트니크호가 발사되지 않았다면 저자인 호머 히컴을 아버지의 뜻대로 평범한 광산 엔지니어로의 삶에 만족하며 살았을 것이다. 아마 그 친구들 로켓 보이들 모두가.... 꿈을 가지게 된 계기도 어떤 경험의 기회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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