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

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 - 엉뚱하고 유쾌한 발상으로 생각의 틀을 깨주는 흥미로운 사고실험!
마틴 코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문화 / 2014년 1월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생각하기’, ‘감상하기’란 많이 멀어져간 느낌이다. 무수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바쁘고, 살기 바쁘고 ‘생각하기’란 단어는 먼 시절의 얘기 같다.

[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는 제목부터 뭔가 특별한 생각을, 기상천외한 생각을 하게 할 것 같은, 재미를 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가끔 한 번씩 궁금한 질문들이 있었지만 바보 같고 엉뚱한 같은 질문 같아서 스스로 묻어버린 것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한 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봄이 나쁘진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데카르트 하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로 유명한 명언이 있기에 생각에 대한 철학의 성찰이 깊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습관적인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엉뚱하고 유쾌한 발상으로 흥미로운 30여 가지의 사고실험으로 새롭고 다양한 생각을 가져볼 수 있도록 경험하게 해준다. 생각의 근육을 키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주체적으로 사고해보고 생각하는 불편함을 넘어서 생각하는 즐거움까지 발견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이 책은 1Day부터 31Day까지 31일 동안 하루 한두 개의 질문을 던진다. 질문과 ‘더 생각해보기’, ‘참고자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자신의 뇌를 발동하면서 답을 찾아 경험하면 된다. 2일째 ‘파충류의 뇌’ ‘우리는 왜 엉뚱한 결정을 내리는 걸까?’에서 보면 우리가 자연스럽게 하는 생각과 행위들이 우리 뇌의 1단계인 파충류의 뇌(뇌간)에서 이루어졌음을 알게 된다. 순전히 생존과 직결되어 있어 숨쉬고 몸을 움직이고, 먹는 것 등을 관장하고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행위들은 일단 한번 터득하고 나면 의식하지 않고도 저절로 하게 된다. 것. ‘더 생각해보기’에서보면 파충류의 뇌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기억할 뿐이라고 답을 준다. 기억이 몸에 배고 습관이 되고 무의식 속에서 행동하는 무한 잠재력이 있는 곳 파충류의 뇌(뇌간)다. 그럼 파충류의 뇌는 어디까지 발달시킬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운, ‘운이 좋은 사람은 따로 있을까? 에서 와이즈먼의 실험 결과에서는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결론지었다. 와이즈먼의 이론 중 일부이지만 행운을 끌어들이는 핵심 법칙 등 새로운 관점과 사실을 알게 되므로 매우 흥미롭다. 14일 음...!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기계발서에서 8만 단어나 동원해서 나열해놓은 조언들은 책을 덮는 순간 잊어먹기 쉽다. 저자는 자기계발서를 몇 줄, 아니 몇 단어로 압축해서 요약해보자고 한다.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다. 나에게 필요한 자기계발서 몇 줄을 만들어야할 숙제가 생겼다. 나에게 독특하고 특별이 책이 된 거 같다. 내가 내 생각의 주체로서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