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의 법칙 - 나는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고 용감한 딸입니다
클레어 비드웰 스미스 지음, 최하나 옮김 / 새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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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의 법칙] 저자 클레어 비드웰스미스는 임상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 후 호스피스 및 사별 전문 상담가가 활동하며 매체에 칼럼도 기고하고 있다. 나는 저자가 쓴 글의 솔직함과 섬세함에 매료되었다. 내가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들의 대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망각을 다시 깨어나게 하면서도 아픔을 위로해 주는 책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죽음을 겪지 않을 수 없지만 어느 시기에 죽음이라는 커다란 무서움을 겪느냐에 대한 차이는 엄청나게 다르다. 나 자신도 20대 후반에 아버지의 죽음을 처음으로 맞아 그 슬픔을 이겨나가는 데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었다. 성인이 되었어도 죽음이라는 자체를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겪는다는 것은 상실감과 주체할 수 없는 고통이 따른다.

 

열네 살이 되던 해 엄마 아빠가 연달아 암 진단을 받으며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과 상실감을 온 몸과 마음으로 겪으며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감동적인 실화소설이다. 저자의 엄마가 암에 걸려 투병중인 모습을 보고 난 후의 딸이 느끼는 거리감.. 겉으론 위로하지만 한편 속으로는 부정할 수 없는 다른 마음들을 너무나 섬세하고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겪었던 외롭고 힘들었던 삶을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써나간 아름다운 인생 성장기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힘들고 외로울 때면 <엄마! 엄마! 엄마!> 를 찾는 클레어... 어린 어른, 아직 성장하지 못한 어른, 언제 엄마처럼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환경은 다르지만 이 책을 통해 어는 부분은 나의 내면이 투영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암투병중인 엄마에게 더 잘하지 못하고 함께하지 못했던 것들, 죽어가는 아빠를 지켜보면서 하지 못했던 후회스런 것들..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분노하고 절망했지만 클레어는 아빠를 엄마와 다르게 호스피스를 통해 이별하면서 호스피스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계속되는 이별, 슬픔, 상실, 외로움, 절망을 처절히 받으면서 슬픔은 하나의 과정이라는 걸, 그것을 지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거기 나 자신을 내줘야만 한다는 것을 안다. 시간이 지나도 슬픔이 가버린 게 아니라 그냥 뒤덮여 있었다는 것을...

상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울 뿐이다.”

저자는 상실 속에서 해답을 찾았고 지금은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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