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논어 백 가락
황병기 지음 / 풀빛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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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어지지 않는 책이 동양 고전인데 그중에서도 논어는 학교 때 한자 공부하면서 자주 접한지라 가까우면서도 완독하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논어에 대한 많은 서적들이 출판되어 있지만 가야금 명인 황병기씨가 보는 논어는 어떨까 궁금했다. 황병기씨는 <논어>를 정독한 후 현대인들에게 맞는 말씀을 시대를 초월하여 여전히 보석처럼 빛나는 말씀만 백문장을 골라 자신만의 논어 명언집을 만들었다고 한다.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함께 섞어서 에세이집으로 출판한 것이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논어 백 가락>이다.

논어에서 배운 삶의 지혜와 혜안을 많은 사람과 더불어 나누고 싶어 쓰신 에세이집이다. 에세이집으로 엮어서인지 저자의 말씀대로 품속에서 꺼내 한 번씩 어렵지 않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논어명언집이다.

 

어렵게 읽는 책이 아닌 이 책은 저자의 생활상의 단편과 어우러져 여유롭게 공자의 말씀을 새기면서 한 구절, 한 구절 읽으면서 저자의 생활상과 접목되어 쉽게 이해하고 단풍잎 물들 듯 생활에 물들이면서 접목해 보면 논어의 지혜를 쉽게 실천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8부로 나누어져 1부에서는 평범함의 진리를 풀어준다. 1부는 배움에 대해 3부는 군자에 대해 4부는 말은 뜻이 통하면 그뿐이다.’ 말과 행동에 대해 5부는 삶의 지혜에 대해 6부는 가장 인간적인 성인, 공자에 대해 7부는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게 된다.’ 하늘에 대한 공경보다 먼저 사람에 사랑을 우선시한 공자님 말씀. 8부는 시에서 흥취를 일으키게 되고, 예에서 서게 되고, 음악에서 완성된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예술로 완성된 논어 에세이집이다. 딱딱한 훈계서가 아닌 사람이 살면서 느끼는 인생을 위한 배움의 즐거움을 주고, 예술로 살아 완성되는 삶의 조화로 잘 어우러져 살아 숨 쉬는 글들로 엮어져 있다.

어려운 철학서가 아닌 논어로 배움의 즐거움을 주고 논어로 즐기는 인생을 주는 책이다. 저자 황병기씨가 음악인으로서 동서양 클래식과 여러 음악의 예를 들어 풀이 해줘 논어 백 가락의 조화를 이룬다.

 

學而不思卽罔 思而不學卽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두워지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위정> 15

 

우리는 항상 배우고 생각하기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혹 우리는 배우기만 하는 편에 치우치진 않았는지 공자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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