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착한 아이야
나카와키 하쓰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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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여러 매체에서 호평을 받았고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제28회 쓰보타 조지 문학을 수상했으며, 전국 서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가장 팔고 싶은 책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너는 착한 아이야] 산타가 오지 않은 집에서 넌 착한 아이야’, ‘넌 착한 아이야선생님이 간다에게 머릿속에 주입시키듯 말하는 모습이 귀에 선하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스스로가 나쁜 아이 인줄 알고 살아가는 간다, 이 어린이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고 성장한다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된 간다는 우리 사회 속에 많이 있게 될 것이다. 작가가 소외당하고 학대당한 이들의 마음을 깊이 알고 써내려간 마음의 문체는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부족한 선생님이지만 간다 만큼은 보호해 주려는 선생님의 세심한 손길이, 그 마음이 독자에게 전해진다.

 

웃음이 가면, 좋은 엄마 가면어린 시절 학대를 받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 자 하나 짱엄마와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 버린 아야네 짱 엄마를 통해 요즘 유행하는 휠링, 치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 준다. 우리의 삶을 통해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은 말들을 속으로는 얼마나 되뇌어 씹었던 말들인가 작가는 무덤덤하게 내면의 말들을 마음을 잘 표현해 준다.

 

나는 몸 안에 고인 탁한 물이 차츰 불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말했다. 너무 험악하지 않게, 하지만 자신의 아이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이 하나 짱 엄마에게 전해지도록, ~ 나는 내 안의 탁한 물이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걷는 데 온 정신을 집중하느라 하나 짱 엄마에게 말을 거는 것도 잊어 버렸다.”

 

하나 짱 엄마의 휠링으로 인해 아아네 짱 엄마 내면의 탁한 물을 쏟으면서 치유가 되어 아야네 짱을 더 이상 학대하지 안으리라.

 

엄마를 버리다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학대를 받았던 가요 짱 어른이 되어서도 두려움에 결혼도 하지 않고 잡지사 편집장을 하면서 살아간다. 자신이 학대받았던 어린 시절 엄마에게 목 졸려 죽기 전까지 갔었던 가요 짱은 엄마를 용서할 수 없었다. 나이 들어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를 잠시 맡으면서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가요 짱 내면의 말들을 미운 엄마에게 말은 못하고 속으로 쏟으며 조금씩 엄마와 가까워진다. 엄마를 지하철로 미와에게 데려다 주러 가면서 엄마를 버리려 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엄마 손은 꼭 잡은 체 수 없이 버리는 가상의 생각을 해 보는 가요 짱 이 책속의 가요 짱만이 아닌 우리는 나쁜 일을 할 때든지 쉽게 행동하지 못하는 일들은 마음속으로 수없이 행동해본다. 우리 모두는 그러한 경험들이 있다고 생각된다. 책을 읽는 동안 속마음들이 예전의 그러했던 나를 생각나게 했다. 어린 시절 집에 다다라 어렸을 적 놀았던 공원 그네에서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울었던 눈이 아파서 감으려 할 때 엄마가 가요 짱의 눈을 벌려 혀로 핥아주자 아프던 눈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그네가 혼자 흔들렸다. 엄마가 웃고 있었다. 가족이기에 엄마의 행동으로 인한 느낌, 그 잊을 수 없는 느낌을 기억하고 잊지 않으려는 가요 짱의 마음이었다.

 

이 책은 조그마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크게 사람을 변화시켜주는지를 잘 얘기해 주고 있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세심하게 안아줘야 함을 잊지 않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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