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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평점 :

실패의 사전적 의미는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그르침'입니다. 일이 뜻대로 안 풀려서 결과가 엉망이 되는 것은 누구나 좋아할 일이 아닌 것처럼, 실패는 왠지 멀리하고 싶은 단어입니다.
하지만 실패의 과정이 있어야 성공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진 지혜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실패는 어디에나 존재하므로 외면할 것이 아니라, 실패의 근본적인 의미를 찾아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비로소 온전한 성공을 바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4명의 사상가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실패를 극복하고 자아실현에 가까워졌는지를 설명합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 프랑스 사상가 시몬 베유
시몬 베유는 실패를 통해 더 큰 의미와 목적을 찾으려고 노력한 프랑스 철학자입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물질적 소유를 극히 제한하면서 실패의 더 깊은 의미를 탐색하려고 했습니다.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에 깊은 관심을 가진 베유는 1년 동안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노동자들의 좌절과 슬픔을 함께 겪었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 '노동일지'를 출판했습니다.
정치적 실패의 폐허 속에서 - 인도 사상가 마하트마 간디
간디는 '비폭력 저항운동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인종차별과 억압을 경험한 후 권리를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했지만 실패를 겪었습니다. 이를 통해 비폭력 저항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인도로 돌아가 비폭력 저항의 원칙을 고수하여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독립운동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위너와 루저 - 루마니아 사상가 에밀 시오랑
에밀 시오랑은 비관주의와 염세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자였습니다. 학업의 실패와 정치적 환멸을 겪은 시오랑은 프랑스로 이주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루마니아에서 실패만 거듭하던 그가 프랑스에서는 독창적인 사상과 문체를 인정받아 프랑스 문학계에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궁극의 실패 - 일본 사상가 미시마 유키오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어릴 때부터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그는 이를 극복하고자 몸을 단련했습니다. 자신의 허약함을 극복한 것을 과시하고 싶어 했지만 비대칭적인 단련으로 인정받지 못하자 보디빌딩에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연기에도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경험과 문학적 열정을 통해 독창적인 문학작품을 남겼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실패를 거듭해야 자아를 초월할 수 있으며, 겸손을 얻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책의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실패'를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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