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마음 in 말

마음 in 말 - 예수님처럼 말하기
로랑 데볼베 지음, 권새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7월

말이라는 것은 언제나 숙제라고 느껴져 선택한 책. 쑥스러워 한다거나 머뭇거린다거나 하는 고민은 아니었지만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말하고 있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단순한 자기 계발서류의 충고가 아닌 신앙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말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논한다

[100자평] The Sun Is Also a Star

The Sun Is Also a Star (Hardcover)
Nicola Yoon / Delacorte Pr / 2016년 11월

To all the helpless romantic teenager. Took me a long time to finish especially because I am not the helpless romantic teenager who is immigrant. I have come to think that reading young adults books may not the best idea for learning English whose interests are fairly limited.

[100자평] 나목

나목 ㅣ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1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1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질풍노도의 전쟁 시대를 사는 질풍노도의 스무살 여인의 벌거벗겨진 영혼의 이야기. 재미없을 수가 없달까. 역사적 아픔과 개인적인 아픔이 서로 호응하고 영혼의 안식과 아낌없는 사랑의 갈구가 처절하다. 누구나 어느 시점에서나 그렇지 않으랴. 멋진 데뷔작이다.

[100자평] 신화의 힘

신화의 힘 ㅣ Philos 시리즈 4
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 지음, 이윤기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나를 뒤흔드는 책이 나타났다. 인생은 짧고 책은 많다더니… 내 인생은 이제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로 나뉜다고 봐야할 듯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종교를 가진 나로서는 아주 새로운 시각을 더해주는 신화로부터의 접근이 신선하다. 무엇보다 신학적 고민에 깊이를 더해준다고 느낀다.

[100자평] 경마장 가는 길

경마장 가는 길 ㅣ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15
하일지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재미있게 읽었고 참 잘 썼다는 생각이다. 모든 등장 인물이 안타까웠고 특히 주인공은 지식인이자 ‘에고이스트’ 루저로 웃긴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다. 이런 전근대적인 사상이 만연하고 여권이 바닥인 시대에 태어나 살지 않았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