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마지막 피치 - 이서현 #서평p.21 "앞을 향해 나가야지. 돌어보는 건 한 번이면 충분하죠.“청춘들의 무너짐을 붙잡아 주는 클라이밍 장소. '재회의 벽'을 등반하는데 성공하면 이름처럼 재회를 할 수 있다고 한다.각각의 재회하고 싶은 것들을 가지고서 찾아오는 여러 사람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쉽게 놓지 못하는 것쯤은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그 하나를 성공하고 싶어 찾아오는 사람들의 슬프고도 뜨거운 욕심이 보여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도깨비의 힘을 빌려서라도 마음 깊이 담고 있는 것을 희망적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모습들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여름과 여름의 과일과 클라이밍의 '피치'라는 단어가 이 고민을 가지고 뜨거운 사투를 벌이는 모습에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서 더 이 책이 좋았다. 나라면 몇 번 해보고 도망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희망의 상황을 마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대단하다 느끼면서도 나도 저렇게 한 번 끝까지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었나?하는 고민을 마주하게 한다. 아마 하나 있다면.. 기사 실기 시험인 것 같은데... 필기는 한 번에 붙었지만 실기가 두 번이나 떨어진 이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도전은 참 망설이게 하는 것 같다. 거기다 지금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더욱 망설이게 된다. 하나 희망회로를 돌리자면 시험이 사라질 수가 없는 거니까 나중에 시간이 충분할 때 필기부터 다시 도전할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는 것 같다. 잠시 쉬어가도 괜찮지 않을까?이 책에서도 끝까지 붙잡고 있다가 찬란하게 놓아준 이야기들이 나오기에 나도 너무 미련같지 않고 놓아주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 세상에서는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결국 무언가와 마주하게 되어있기에 나도 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하며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가끔 초조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겠지만 우리 모두 뜨거운 사투를 벌이고 있으니까. ___p.100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도깨비한테 묻지 마. 이미 본인만의 대답이 있는데, 왜 그걸 바꾸려고 해? 남들이 원하는 대로 산 적도 없으면서.“p.160 "남은 일을 잘 수습하면 안녕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좋아하는 일을 놓는다는 게 쉽진 않겠지만 여름은 찬란한 계절 아닙니까. 뭐든 무성하고 푸르게, 무서울 정도로 자라는, 끝도 시작도 좋은 계절이죠."____마무리하며,모든 이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너도나도 겉으로 보기에는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 않아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살아가는 것이고, 잠시 기다리는 것도,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도 살아가는 것이다.살아가는 것 자체가 대단하면서도 최선의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보면 해 뜰 날이 분명 올 것이고, 해 뜨는 걸 눈이 부셔가며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여름의마지막피치 #이서현 #한끼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