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
이주연 지음 / 샘터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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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감각 - 이주연

p.10 우리는 늘 새로운 맛에 설레지만, 결국 다시 익숙한 맛으로 돌아온다. 그 멀어짐과 돌아옴 사이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중심축이 바로 절기 감각이라고 나는 믿는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무언가를 기다리고, 발견하고, 기념하는 일이다.

절기마다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계절마다 다양한 음식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생각보다도 더 다채로운 음식들이 나와서 신기했던 것 같다. 특히 나물 부분들이 신기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나물에 대해 아직까지 맛을 잘 모르기도 하고 그냥 어릴적 엄마 따라 고사리 캐고 했던 그런 기억밖에 없어서 그런지 다양한 나물들을 보며 신기했던 것 같다.

절기마다 나오는 갖가지 음식들이 참 소중한 기억들인 것 같다.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더 많은 소중한 기억들이 있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예전 기억들을 떠올리는 재미도 있고 그 추억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추억들을 쌓아가는 재미도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변화하는 계절에 기후변화가 합쳐지다보니 기억이 섞이는 것 같기도 하다. 하나하나 점점 계절을 앞당겨서 나오니 과거의 기억에 혼돈이 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기후가 많이 변화했다는 것이 느껴져 조금은 서글픈 것 같기도 하다.

원래 있던 4계절이 점점 변화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의 좋은 추억들도 함께 변화하는 것도 있지만 결국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하나씩 없어지고 변화하다보니 좀 마음이 안좋은 것 같기도 하다.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계절이 바뀐 걸 눈치채지 못할 때가 가끔 있다. 그럼 언제 깨닫느냐라고 한다면 길가의 풍경이 바뀐 것과 함께 먹거리가 바뀐 걸 보고 깨닫는다. 복숭아 판매장이 길가에 있는 걸 보면 여름이 다가왔구나 하고 깨닫듯이.

다양한 제철음식들이 있듯이 그 제철음식들의 섞인 다양한 추억들이 참 따뜻한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그 따뜻한 추억들을 잘 풀어주어서 부드럽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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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마다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만나볼 수 있기에 궁금증이 생긴다면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음식들을 보며 나는 이 음식에 이런 추억이 있는데 이 작가님은 이런 추억이 있구나 하며 보는 재미도 있고, 몰랐던 걸 알아가는 재미도 있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계절에 맞춰 책을 한 번씩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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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 최 대표님은 차를 '봄의 타임캡슐'이라고 했다. 아직 햇차가 나오지 않은 지금, 지난봄의 잎을 마시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일. 그 말을 듣고 나는 곧장 묵나물을 떠올 렸다. 차든 묵나물이든, 우리에게는 계절을 저장해 두었다 가 다시 꺼내는 방법이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식문화에는 유독 시간을 멈추거나 되돌리는 방식이 많다. 말리고, 되고, 삭히고, 불리고, 다시 삼는 일들이다.

p.80 계절은 구실 같지만, 사실은 가장 정직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었고, 무엇을 먹었으며, 누구와 마셨는지를 고스란히 기억하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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