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문 - 요 네스뵈그 유명한 해리 홀레 시리즈 13편. 아마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법한 해리 홀레, 요 네스뵈. 유독 이번 책이 더욱 두껍게 느껴지는 듯한 기분..? 아마 600쪽이 넘는 페이지로 되어 있어서 그런 듯..아무튼.. 굉장히 두껍지만 하나하나가 단서고 복선이고 빼먹을 수가 없어서 주변 방해가 없으면 몇 시간이고 한 자리에서 읽게 되는 매력이 있지만 오전에 주로 읽어서 3일 걸린..범인의 정체를 알아가며 미친거 아니야라는 말만 한 백 번은 하고 막 한숨도 쉬고 제발제발 하면서 읽게 된 굉장히 흥미진진한 이야기. ___살아갈 이유가 없어진 해리 홀레는 좋지 않은 생각을 하며 연락 수단을 전부 끊어내고 홀로 시간을 보내다 어느 한 곳에서 만난 여자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다시 사건 수사에 발을 들이게 된다.해리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두 건의 오슬로에서 일어난 사건의 피해자들의 공통점인 부자 마르쿠스 뢰드의 의뢰를 받고 본격적으로 본인의 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___가장 놀랐던 점은 범인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나온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범인 시점으로?라고 해야 할까? 보통은 용의자들을 취재하며 나중에 주변 인물 중 하나가 범인으로 밝혀진 후 범인의 이야기가 나온다면 이 책은 중간중간 범인의 이야기가 나와 해리가 이 범인을 어떻게 찾아내는지의 과정을 지켜보는 점에 있어서 더욱 이 책에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분명 범인의 시점에서도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 범인을 알지만 범인의 정체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점에 있어 굉장히 심리적으로 압박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아는데 얘가 뭘하는 사람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어서 참 답답했다.해리는 이번 수사를 하며 다시 살아갈 희망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 앞선 편들에서 한 명 한 명 주변인들의 부재를 느끼며 점차 피폐해진 해리이지만 이번 편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는 주변인들을 마주한 것 같아 다행이다. ___범인의 정체는 진짜 진짜 상상도 못하고 그놈의 기생충인지 뭔지 아휴.. 참.. 인물도 많고 시점도 많고 의미심장한 것도 많아서 다 복선이겠지 싶어 키워드별로, 인물별로 색색의 인덱스로 정리하며 읽었는데 참 잘한 것 같다. 이게 이렇다고? 하면서 앞으로 넘겨 찾아보고 진짜 실성하기도 하고 이건 미친거라며 혼잣말하기도 했다.그만큼 이 많은 페이지속 그냥 허투루 넘겨도 되는 문장이 없어서 시간이 꽤 걸리지만.. 그만큼 문장들이 다 의미심장하여 기억력이 조금 안 좋다 그러면 인덱스 쓰는 거 추천..! (그래서 내가..)___p.110 가질 수 없는 걸 갈망해. 네가 가질 수 없는 건 사랑받는 거지. 그건 늘 네 약점이었어. p.136 "과거는 절대 죽지 않아. 과거는 지나가지도 않았어"p.300 "자기 종족에서 떨어져나와 이상한 환경에 떨어진 존재에게 최선의 일은 죽음이라고 생각해요."p.541 "아버지가 날 사랑하길 원했지. 있잖아, 아버지가 날 사랑했다는 걸 알 수만 있었다면 아마 아버지 손에 죽었어도 행복했을 거야."___(마지막 즈음에서 이해 안 되는 거 한가지.. 카트리네랑 만났는데 왜 알렉산드라랑????????? 카트리네는 그냥 다른 사람 만난 거? 아닌데.. ????? 분명 카트리네 만났는데 왜 알렉산드라가 된 거지?) @비채#블러드문 #요네스뵈 #비채서포터즈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