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트리만과 - 2025 아르코 제작지원 선정작
김병호 지음 / 세종마루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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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트리만과 - 김병호

p.16 우주라는게 진동하는 이야기야. 거대하고 깊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냥 이야기일 뿐일 수도 있지.

새로운 인류? 인간의 진화?

과학의 언어로 철학을 얘기하는, 우리 인간 존재에 대한 이야기.

나와 라는 첫번째 챕터는 두 명의 사람이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죽음에 대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트리만과 라는 두 번째 챕터는 트리만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사실 처음 읽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게 SF인지 철학인지 뭔지 헷갈려 조금 읽고 쉬고 조금 읽고 쉬고 그렇게 천천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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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무겁고 우리의 생명과 미래의 생명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그런 과학철학 느낌이다.

인간의 존재와 살아가는 방식, 나아가 우주의 존재와 인간의 진화와 미래까지. 무언가 많고 복잡해보이지만 굉장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얇은 책이지만 어찌보면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 그 어떤 책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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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특이했던 것은 트리만의 생식 능력이라 해야 할까? 새로운 인간? 인류의 진화?인 트리만은 독특한 방식으로 종족(?)을 늘려가는데 이 번식(?)에 있어서 인간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 트리만은 우리라는 그 범위 안에 드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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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이 책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겠지만..

과학으로 철학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인간의 존재에 대해,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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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는 것보다 두 번, 세 번 읽어야 더 잘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은 흐름을 읽는 것. 두 번은 트리만에 대한 정의에 대해, 세 번째는 인간과 트리만의 전체적인 이야기.

굉장히 철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이고 죽음에 다른 면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과학과 철학을 좋아한다거나 인간의 존재에 있어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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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 의식과 기억이 만나 서로를 침범하면서 꿈틀거리는 영상, 내 것이기도 하면서 내 것이 아니기도 한 그런 내용들이 꿈이라는 말이지.

p.71 내가 가진 정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 존재이고 지금의 나는 거대한 변화의 아주 작은 단면일 뿐이지만, 그렇기에 누구도 섣불리 나를 정의할 수 없지.

p.189 죽음은 뭐, 뒤집는 일이지. 구멍을 통해 뒤집는 일. 아무것도 변하지 않게 뒤집는 일.



@세종마루
#나와트리만과 #김병호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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