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올리비아 개트우드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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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 올리비아 개트우드

살아가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이야기이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내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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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티는 과거의 무언가로부터 도망쳐 이모와 함께 숙박시설만이 남은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값비싼 옆집에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다.

그 여자에게서 매혹적이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공허함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마 자기에게 그 공허함의 어떤 것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더 잘 느껴졌던 걸까?

겉은 다르지만 속은 어딘가 닮아 있는 것일까. 어쩌면 불쾌한 이끌림? 본인에게는 없는 다른 걸 가지고 있는 상대방의 공허함를 느끼고 본인의 상처를 다시 일깨우고 여태까지와는 다른 이야기들을 마주하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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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비밀 속에서 서로의 인생을 돌아보며 불안정한 것을 마주한 여성들. 이 여성들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지는 걸까? 결말이 확실하게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상상하기 쉽지 않을까 싶다.

상처를 공허함으로 남겨둔 후 방치를 하기도 하고, 공허함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고.. 나는 과연 어떤 유형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버거운데 삶에 공허함이 있다면 이 공허함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글들은 전체적으로 섬세한 듯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게 되는 것 같다. 문장들이 여태까지 읽었던 책들과는 다른 느낌의 문장들인 느낌...?

글 자체는 시원시원한듯하지만 이야기 진행은 조금은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되게 문학적인 해설이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 물론 글 자체를 그저 흘러가며 읽어도 이해할 수는 있다.

숨어있는 요소들이 있는 것 같아서 해석이 있으면 싶기도 하고 원서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글이라면 원서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공부할 겸 도전해보고 싶다.

두 여성의 숨겨진 이야기와 작가님의 글 표현력이 대단하여 글을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네가누구든 #올리비아개트우드 #비채 #서평 #서평단 #비채서포터즈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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