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고의
기윤슬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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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 - 기윤슬

p.101 "언니는 좋은 사람이니까. 그래서 좋아.“

성공적인 커리어와 완벽한 삶을 가진듯한 주인공. 결혼을 앞두고 누군가에게 온 메시지로부터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메시지는 “동생을 죽인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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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새아버지와 의붓동생을 평소 무시하고 좋게 보지 않았다.

어느날 동생이 지인의 생일파티에 가겠다며 그곳에 갔고 주인공은 그 장소가 위험한 장소인 걸 알면서 그저 혹시나 하는 생각만 하고 따로 말을 해주지는 않았다.

그곳에서 사고가 난 후 동생은 죽었고 가슴속 어느 한곳에 묻어두었다. 본인의 행복을 위해. 본인 잘못이 아니라 생각하며.

그렇게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며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메시지를 받게 되는데.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살인을 방관한 주인공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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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이 나를 좋아하던 아이를 내 앞길을 좋게 하기 위해서 외면한 주인공.

읽을면 읽을수록 주인공이 이기적이고 본인을 이유없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하나의 틀로, 하나의 어떤 성격에 가두고 그 틀만 생각하며 본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을 하는 모습이 참.. 답답했다.

이 성격이 있으면 저 성격도 있을 것인데 그 성격은 당연히 좋아하니까 숨기고 있었던 거고... 하지만 그 반대되는 성격은 보지 못하고 그저 보이는 걸로만 판단하고 후에 후회해 봤자.. 너무 늦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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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누구나 사람에겐 운명이 있는 거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이 아닌가? 나는 나의 운명을 받아들였던 거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사람을 그저 보이는 걸로만 판단하고 이용해 먹을 궁리만 하기에 결국 벌을 받은 건가 싶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주변인들도 막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사실 주인공이 잘만 했어도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인과응보지만... 결국 주변 사람도 똑같은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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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 좋은 인생을 타고난 사람은 살면서 좋은 인연을 만나고 안전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나처럼 그렇지 못한 인생을 갖고 태 어난 인생은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번쯤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 되어 기회를 얻는 것뿐이다. 그 기회를 통해 후진 인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p.111 어디까지나 바꾸고 싶은 것은 내 인생이지 유미의 인생이 아니었으니까. 그 시절 유미의 죽음은 내게 하나의 기회였고, 나는 그 기회를 타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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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복수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살인자에게 벌을 주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큰 복수극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어 책을 넘기는 속도가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빨라졌다. 한자리에서 무겁지만 길지 않은 복수극을 읽을 수 있어 짧은 시간에 굵직한 내용을 읽고 싶다면 좋을 것 같다.

복수를 하는 이는 누구이고 주인공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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