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페트라 펠리니 지음, 전은경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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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 페트라 펠리니

p.261 "금요일을? 아무것도 안 하면 되죠." 내가 대답한다. "할아버지 말이 그냥 맞다고 하면 돼요. 할아버지에게 그것 말 고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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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있는 노인 후베르트와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소녀 린다를 중심으로 하루하루의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린다는 요양보호사 에바가 숨를 고를 수 있도록 일주일에 세 번 찾아가 후베르트와 시간을 보낸다.

린다는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후베르트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혼을 낸다거나 가르치려 하거나 하지 않는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는 후베르트가 옛날 기억에 대한 행동을 하게 될 때 린다가 상대를 해주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어린 소녀이지만 후베르트의 행동에 맞춰 그 기억을 잠시나마 떠올리고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이끌어가는 모습에 쉽지 않은 일일텐데도 잘 하는 걸 보며 오히려 나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주일에 세 번을 만나며 서로의 삶에 많은 것들이 스며드는 이야기는 섬세하고도 따뜻하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서 부드럽게 술술 읽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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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참 무서운 병인 것 같다.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기억하지 못하고 생전의 모습만을 떠올리며 기다리는 일은 참으로 지켜보는 사람으로써 너무 가슴 아픈 것 같다.

이 책은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매력있는 책이다.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내 삶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고 만들어갈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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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 "당연하죠. 후베르트는 자기 마음대로 해요." 내가 대답 한다. "나도 내 마음대로 하는걸요. 우리 모두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해요."

p.93 "강물은 힘들이지 않고 하류로 흘러. 우리 인간만 스스로를 들볶지."

p.114 죽음의 불편한 점은 아무것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 다.

p.222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척하며 지내. 사는 게 괜찮은 척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다들 잘해내지 못해. 우리도 그런 척 할 수 있어. 우리 삶이 괜찮은 척."

p.367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에게 신비로운 의미를 지닌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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