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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6월
평점 :
편안함의 습격 - 마이클 이스터
우리가 살아가면서 예전에 비해 굉장히 편안해진 삶을 살고 있다고 막연히 생각만 해왔다. 가끔 누워서 모든 걸 해결하는 걸 보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느끼는 편안함에 대해 이렇게 편하게 살아가도 되는 건지에 대해 알 수 있을까 해서 이 가제본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은 5부로 나누어져 있다. 이 책의 진행은 작가의 한계를 도전하는 내용과 함께 거기서 느낀 감정과 더불어 여러명의 전문가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여러 저장한 문장 중 몇 개의 문장만 소개할까 싶다.
✔️ 1부 아주 힘들어야 한다, 그러나 죽지 않아야 한다
p.76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실패는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실패의 결과를 엄청나게 과대평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실패라고 하면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망쳐서 상사한테 찍히는 정도를 의미하죠"
굉장히 맞는 말 같다. 예전의 실패라 함은 목숨을 걸고 식량을 구하거나 하는 그런 일들이었기에 정말 죽음을 의미했다면 현재는 뭐만 하면 실패란 말과 함께 난 이제 죽었다, 난 이제 망했다 같은 얘기들을 하며 포기를 하는 모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도 한 때는 그랬었다. 지금은 부모님이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다독여주고 무한한 응원을 해주시기에 불평은 잠시
접어두고 다시 도전해보고 있는 중이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며 좀 더 여러 번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 3부 배고픔을 느껴라
p. 254 "음식은 단순히 에너지를 제공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가족, 공동체, 문화, 정체성과도 연결되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음식도 절대적으로 금지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짜 배고픔과 가짜 배고픔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가짜 배고픔에 속아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쉽게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되는 이야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고픔을 느끼고 진짜 배고픔을 구별해야 하는 이유까지 나오기에 참 좋았던 것 같다.
거기다 저 문장은 굉장히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몸에게 에너지를 제공하는 수단을 넘어서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랄까 그런 것을 의미하기에.
가족들과 저녁을 먹을 때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오늘 있었던 일, 행복했던 일,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는 것까지. 하루 한 번이라도 온 가족이 모이는 그런 시간이 있다면 참 좋은 것 같다.
4부 매일 죽음을 생각하라
p.299 "이 자연은••• 늘 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 산비탈은 한 사람이 태어난 곳이고, 일하는 곳이며, 성장하는 곳이자 결국 죽음을 맞이 하는 곳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공동체와 익숙한 풍경에 속해 있다는 강한 소속감을 느낍니다."
"또한 자연에는 아름다움과 동시에 소멸이 공존합니다. 자연이 겪는 순환을 보며, 나 자신 또한 순환 속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지요."
p.320 "기억하세요."
"죽음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언제든."
죽음과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바로 옆에 죽음을 두고 같이 살아가는 존재라는 걸 확실히 마음 속에 새기게 된 파트이다.
죽음은 언제든 찾아오기에 지금의 헹복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살아가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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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편안해지면 오히려 더 불안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해준 것들을 마음 속에 되새기면서 너무 편안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각박하게 살지 않도록 노력을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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