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마음 - 도시는 어떻게 시민을 환대할 수 있는가
김승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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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마음 - 김승수

p.269 새로운 정책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도시는 많지 않습니다. 좋은 도시는 새로운 관점으로 새롭게 시작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좋은 도시에는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게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오랜만에 굉장히 편안하게 읽었던 책인 것 같다. 잔잔하게 흘러가듯이 술술 읽혔다.

전주에서 시장을 맡았을 때 했던, 도서관 건물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 하나하나 사진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정치의 관한 내용은 없었고 오로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관해서, 책이 주는, 도서관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히려 철학적인 느낌?

굉장히 다양한 전주의 도서관들이 나오는데 시청 1층에 도서관을 만든 일부터 한옥느낌, 숲에 만들게 된 도서관까지 다양한 모습을 가진 도서관이 있기에 재밌게 읽었다.

사진도 굉장히 많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읽어가면서 들었던 생각은 내가 전공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건물에 외관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동네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과거의 일을 청산할 수 있는,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을 뒤집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기에 나중에 한 번 시간내서 도서관 탐방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탐방하면서 건물의 이야기를 다시 되짚어보고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따로 기록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사실 제목만 봤을 때는 삭막한 도시, 높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그런 모습과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뜻밖으로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여서 처음에는 어색했다.

시장으로 할 수 있는 일들, 또 담당자들을 만나고 설득하면서 만들었던 도서관에 대한 내용과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했던 노력들도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도시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 같다. 보통 도시하면 높은 건물들과 여러 편의시설이 있는 걸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이 책 같은 경우 주민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이용하는 그런 건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동네와 연결이 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살아가는데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 도시가 아닐까.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바뀌어가면 결국엔 상당부분 많이 바뀔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도서관을 이야기했지만 도서관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하나씩 우리와 어울리면 많은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잔잔한 이야기가 좋다면 한 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저 이야기만 천천히 읽으면 되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도서관이 굉장히 많이 나오기에 맘에 드는 도서관 하나쯤은 생길 것이다. 나중에 한 번은 찾아가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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