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 에밀리 오스틴“감자튀김이 먹고 싶은데 죽을 수 없어”라는 문구를 보고 감자튀김 하나 때문에 죽을 수 없다니라는 생각과 함께 흥미가 생겨 서평 신청을 했다.주인공 모습을 보며 굉장히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이 생겨도 본인의 잘못이라 생각하는 그 모습이. 그러다보니 책을 읽는데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초반 부분을 읽을 때는 단순히 주인공이 성장하는 그런 모습인 줄 알았다. 왜냐 심리상담을 받기 위해 갔다가 얼떨결에 성당에 취업을 하게 되었기에 그냥 종교적인 어떤 힘과 주변 사람들로 인해 변해갈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후반부로 가면 갑자기 미스터리 느낌이 드는데 이것 또한 주인공의 감정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단순 성장하는 거라기보단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싫은 소리를 할 수 없어 핑계만 되고 죽은 사람을 대신하여 연락을 하는 그 모습이 참 안쓰러웠던 것 같다. 주인공이 느끼는 불안감과 여러 감정들의 묘사가 굉장히 현실감 있게(?) 되어있어 몰입이 더 잘 되었다. 단순히 불안함을 느낀다고 되어 있다기보다 머릿속에서 맴도는 그런 것들을 대사로 나타내며 주인공에 이입하기에 좋았다.소심하고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주인공이지만 그래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았다. 유쾌하면서도 살짝 슬프기도 했던 이 책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잠시나마 숨을 트여주는 기분이 들었다.p.77 어쩌면 모든 사람이 가면을 쓰고 사는 것 아니냐고. 변호사에게서 잘 다린 정장을, 전업주부에게서 앞치마를 걷어내면, 다들 그저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아기와 다를 바 없지 않을까? 어른이라는 껍데기에 딱 맞게 자란 사람이 있기나 할까.p.77 당연히 나는 사기꾼이다. 살아 있음의 심리적 무게에 짓 눌리지 않고 이 몸뚱이를 끌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부터가 내가 고도의 사기꾼이라는 증거지. 우리 모두 다 그런 사기꾼 아냐?p.78 그레이스와 로즈메리, 그리고 건망증에 걸린 노부인들을 향한 슬픔은 내 마음 깊숙한 곳에, 불난 집에 갇힌 고양이들 옆에 묻어두어야 한다. 존재한다는 건 바로 이런 거니까. 이것이 사람들이 살아내는 방식이니까.🫧🫧🫧모든 사람들은 감정이 있고 그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고. 감정을 숨기며 살아가기에는 내 마음만 너무 좀먹는 느낌이기에 어느 정도는 감정을 겉으로 표현을 해주면 좋을 듯 싶다. 남에게 피해주기 싫다며 본인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는 없지 않나. 피해를 준다기보단 내 의견을 말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말을 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공적인 일에서는 감정이 들어가면 안좋게 볼 수 있기에 조심해야겠지만.#전부저때문에벌어진일이에요 #에밀리오스틴 #클레이하우스 #서평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