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주머니
이정화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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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주머니 - 이정화

*스포주의*

’내면 깊이 봉해놓은 주머니, 그 주머니를 뒤집으면 보이는 잔혹한 민낯‘이라는 책 소개 문구가 적혀 있다. 참 책 내용에 딱 맞는 문장인 것 같다.

이 책은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짧지만 교훈을 주는 것 같다. 이 시대에 중요한 문제점부터 미래의 상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이런 상상은 어떻게 하신 건지 첫 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너무 대단하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들은 10장 내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짧지만서도 굉장히 굵직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짧은 단편들이라 어떻게 서평을 작성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밑줄 그은 부분과 함께 살짝 설명을 할까 싶다. 아무래도 내용이 같이 있기에 스포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빙의 능력자
p.35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었다. 나는 이미 이 몸에 감금된 상태였다. 이것이 남의 몸을 빼앗은 죗값인가. 그렇다면 정말 제대로 치르게 생겼다.

유체이탈을 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유체이탈을 하고 총 세 번을 다른 사람에게 빙의를 할 수 있는데 마지막 세 번째 사람을 선택할 때 돈 걱정 없는 사람을 선택했다. 다른 두 명은 무언가 힘든 점이 있어서 돈이 많다면 하고 선택한 그 사람이 실은 좋지 않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 파트를 읽고 본인의 상황에 맞춰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예인에 빙의한 장면도 있는데 주인공은 굉장히 힘들다고 느껴 결국 빠져나왔지만 그 연예인 당사자는 힘들어도 티를 내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며 본인의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마다 선택한 일이 남들이 보기엔 힘들고 어려울 수 있겠지만 본인이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던 것 같다.

이 파트의 교훈이라하면 욕심내지 말자라거나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나 싶다. 주인공은 결국 욕심을 부려 겉으로 돈이 많은 사람을 선택하였지만 끝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저 상황이라면 돈 많은 사람에게 끌리지 않을 수가 있나 싶기도 하다.

____
여러 개를 설명할까 싶었지만 너무 길어지기도 하고 또 너무 스포하면 좋지 않기에 밑줄 그은 부분 몇 개만 더 하고 말을 줄일까 싶다.

p.63 “그렇게 불공평한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한 만큼 복을 받고, 나쁜 짓을 한 만큼, 다 그만큼 제대로 벌을 받는 건 인생에 있어서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p.85 “너를 제어할 어떠한 걸림돌도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모습, 그것이 너의 본성일 터. 누군가느느 죽어서 후회와 미련, 미안함이나 고마움, 후련함을 느끼기도 하지. 하나 네게 남은 건 원망과 원한뿐이더구나.”
“두말할 것 없다. 네가 갈 곳은 이미 정해졌다. 지옥으로 안내하마.”

p.137 “유혹을 뿌리치는 사람은 없어.”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목차를 보고 끌리는 주제부터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단편들이기에 앞내용과는 무관하기에.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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