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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랜지션, 베이비
토리 피터스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25년 4월
평점 :
디트랜지션, 베이비 - 토리 피터스
사실 이 책을 서평 신청하기까지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다. 이 서평 글을 작성할 때 내가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퀴어,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등 소수의 분들을 내가 무시하거나 그런 발언을 하게 되지는 않을지 참 어려울 것 같았다.
어렵지만 변화하는 세계에서, 막연히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라는 생각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조금 동떨어지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통해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신청했다.
첫 페이지부터 굉장히 노골적인 표현들이 등장한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 경우 읽기 부담스러울 정도랄까. 뭔가 불편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기에 읽는 걸 멈출 수가 없다.
흥미로운 내용만이라고 읽는 걸 멈출 수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냥 이런 식으로 트랜스여성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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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 싶다며 임신을 하지 못하는 몸이기에 대신 HIV바이러스에 일부러 위험을 노출시키려 했던 리즈.
에이미는 같이 살았던 전 애인. 사회적 혐오로 인해 환원함. (성전환 했다가 다시 돌아감)
환원 후 에임스가 시스젠더를 임신 시킴. 그 사람이 카트리나.
이 세 사람이 만나 이야기들이 진행이 된다.
서로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굉장히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걸 보고 나도 굉장히 복잡한 심정으로 책을 붙들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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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6 "어쩌면 이게 가장 트랜스다운 임신일지도 몰라.“
p.527 그들은 함께 있지만, 서로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 그들의 생각은 각자 자신에게로, 아기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제각각 생각해본다. 그들의 여성성이 어쩌다 이 작은 사람, 심지어 아직은, 어쩌면 영영 존재하지도 않을, 이 작은 생명체에 의지하게 되었는지를.
임신 하기 전 과거와 임신 한 후의 이야기가 한 챕터별로 번갈아가며 나온다. 굉장히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느낌이랄까.
눈을 뗄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표현, 감정들과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특히 결말 부분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스포를 할 수 없는 그런 내용이다. 간접적으로나마 말을 하기도 그렇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꼭 결말 부분을 중요하게 봐주었으면 한다.
끝으로 음..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젊은 사람들, 학생들, 회사원 등등 그냥 이 세상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한 번쯤은 읽어 봤으면 한다. 학생들은 사실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굉장히 표현이 진짜!! 계속 강조했었던 날 것 그대로이기에.
하지만 지금 현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한 번은! 접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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