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바로티, 김호중 (스페셜 에디션)
김호중 지음, 스토리베리 구성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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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은 김호중 가수를 알릴 수 있는 문장들과 이제 중딩 된 아들녀석 심간에 새겼으면 하는 문장들로 발췌하였다. 극히 일부를 발췌하였으니 꼭 읽어보시기를 강추한다. 자녀가 있다면 초강추한다.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고, 고난을 도전으로 극복하는 그의 밝은 긍정의 에너지가 아이들에게는 멘토가 되어 줄 책이다. 또한 따뜻한 감동으로 마음까지 행복해지는 기적을 느낄 것이다.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 긍정의 에너지가 필요한 사람, 좋은 글을 마음에 담고 싶은 사람, 꿈이 없다고 좌절하는 청춘들 누구나 읽어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책이 될 것이다.


서평을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고, 꽤 오랫동안 열심히 활동했다.

그러다 귀차니즘에 블로그를 멈추었는데~~

지난 8월 김호중 가수에게 입덕 후 최근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김호중 가수에게 태클거는 #TV조선, #인성쓰레기들 때문에~!!!!


지들이나 잘 할 것이지~~

잘난 것도 없는 것들이 세상 제일 못 된 천벌 받을 안티짓이나 하고~~쯧쯧!!

이 인성쓰레기들은 도대체 어느 행성에서 온 종족들인건지 지들 행성으로 되돌아가 두 번 다시 선한 사람 피해주는 일 없길 바란다.


**참고:아름다운 뮤지션 김호중!! 그런데~~빨대유튜버들, 그리고 한심한 쓰레기 안티들 "인과응보, 사필귀정" 기억하시길~!!

https://blog.naver.com/sadalsu/222297055387


#티조를 싫어하고 트롯에는 관심도 없어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트롯맨들도 지난 8월까지 전~~~~혀~~~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채널 돌리다 #미스터트롯 #기부금팀미션 재방이 너무 재밌어서 보게 되었는데, 나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 무대가 있었다.

바로, #패밀리가떴다 팀!!

세상에~~어머나~~~아니~~~이건~~도대체~~무슨~~

한 번도 본 적 없는 매력적인 고품격 카리스마~~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국보급 천상의 보이스~~

그 날로 김호중 가수에게 입덕했고, 관심도 없던 트로트와 클래식을 매일매일 하루종일 듣는다.

당연히 김호중 가수의 노래만~~

이날 #젊은그대 성악고음과, #희망가는 잊을 수가 없고 들을때마다 감동이다.

(호중님이 매주 편지로 추천해주는 음악도 찾아 듣는다.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세계를 접하는데, 가끔은 너무 어려운 음악이 있어서 공감 안될때도 있긴하다~^^;;;)


**참고:심각한 귀차니즘도 변하게 만드는 호중님 병, 김호중 가수 입덕포인트

https://blog.naver.com/sadalsu/222292817157


글 제목 처럼 김호중 가수의 자서전 서평을 하려고 했는데, 한 구절 한 구절 가슴을 울리는 명문장이 너무 많아 서평 보다는 감명 받은 문장을 나열하려고 한다.

내 생각 보다는 그의 글을 직접 전하는 것이 김호중 가수를 더욱 잘 알 수 있고, 더 큰 감동을 나눌 수 있을거라는 생각때문이다.

(책을 달달 외우고 싶을 만큼 주옥같은 문장이 많다. 어쩜 이리도 작문 실력이 좋으신지, 책을 아예 그대로 옮겨 놓고 싶지만 참았다. 역쉬 #노력하는천재_김호중, 달라도 너~~~무 다르다)


#자서전_트바로트_김호중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슬퍼서 운 것이 아니라, 벅찬 감동에 눈물샘이 자동으로 터져버린 것이다.

여러번 읽어도 읽을때마다 감동의 눈물, 감동의 카타르시스로 책을 덥고 나면 왠지 뿌듯하고 행복해진다~

김호중 가수의 삶이 멘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초등 아들에게도 읽으라고 옆구리 쿡쿡 찔렀는데~

녀석도 폭풍 감동에 눈물 콸콸!!

원래 이런 녀석이 아닌데~~ㅎㅎ



#트바로티_김호중_자서전  본문 중


*프롤로그

누군가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인생을 모른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나 또한 그렇다. 나는 노래밖에 모르지만 노래 안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경험했고, 뼈아픈 상실감을 느꼈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노래를 부를 때 나는 가장 나답고, 나 자신일 수 있었다. #노래하는_사람_김호중 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의 프라이드요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PART1 #내_인생에_태클을_걸지마


마이크 하나만 있으면 세상 행복한 아이

그러나 내가 간절하게 원했던 평범함은 내게서 가장 멀리 있는 것이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전율

내겐 아무것도 없었다, 노래 외에는. 그래서 울분이 쌓이면 노래로 풀고 슬픔이 쌓여도 노래로 풀었다. 기댈 곳 없어도 노래만은 좋았다. 좋아하는 노래는 수백 번씩 반복해서 들었다.


#파바로티가 부르는 #공주는잠못이루고 를 듣기 전의 나와 들은 후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이 노래를 듣기 전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이 세상에서 살고 싶었다. 비록 현실은 남루했지만 "빈체로! 빈체로!"를 부르는 순간엔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나는 나아가고 싶었고, 승리하고 싶었다.


넌 평생 노래로 먹고 살 사람이다

그러나 당시엔 나를 믿고 토닥여주며 소통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어 늘 혼자서 어설픈 결정을 내리곤 했다. 그러면서 속으론 원망이 쌓였다. 나는 더 잘하고 싶은데 누가 자꾸 내 인생에 태클을 거는 것 같았다. 이때도 절실했던 건 돈이라기 보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지지하고 격려해줄 사람이었다.


#고딩_파바로티

가사를 한 줄 한 줄 수백 번 곱씹고 그 의미를 상상하고 음미하면서 선율을 몸에 익혔다.

좋아하는 노래를 할 땐 궁금한 게 하나 둘 꼬리를 이으며 생겨났다. 정답을 찾으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내 나름대로 상상을 하면서 칼라프 왕자가 되어보는 연습을 하는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궁금증이 저절로 공부를 하게끔 만들었다. 그건 내게 즐거운 공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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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20살 김호중 가수가 이홍렬의 라디오쑈 출연했을 때의 영상을 첨부하니 참고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hpYN-DI4v2A

*영상 내용 중~!!

(OX퀴즈)성악을 배운지 1년 만에 청소년 성악대회를 휩쓴 나는 성악가의 재능을 타고 났다? 아니다.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노래를 들으면 정말 10시간 이상 듣는다.

밤을 거히 새도록 노래를 많이 듣는다. 

전화기도 꺼버리고 불도 다 끄고 음악만 계속 듣는다.


20대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은?

한국에서 독창회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성악뿐만 아니라 뮤지컬, 가수 등 다양한 분야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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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노래의 날개위에


넓은 시선을 안겨준 바젤

정통 클래식 공부를 하며 오페라 가수로 활약하는 걸 넘어 수많은 대중 앞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감동을 주는 콘서트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 게 말이다.

노래의 날개 위에 마음이 실려 풍경 속으로 두둥실 떠가는 듯했다.


아모르 로마

노래를 부르다 보면 사람들이 자주 #심파티코(Simpa'tico) 라고 말했다. 하도 많이 들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호감가는, 매력적인'이라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졸지에 내 별명이 #심파티코 가 돼버렸다. 로마에선 '내가 노래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행복했던 기억이 어쩌면 이후에 찾아든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한 숨은 힘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맨발의 청춘, 세부

중국 옌타이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한중수교20주년을 기념해서 열린 '한중 친선 아주가을음악회'였다. 마지막에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을 불렀는데 사회자에게 "다 같이 불러요"가 중국어로 뭐냐고 물어서 관객들과 같이 부르자고 했다. 몇천 명이 함께 노래를 부르던 순간 내가 정말 노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너무 행복하고 벅찬 순간이었다.


마음의 풍경이 키워준 꿈

여행은 내게 풍부한 감성과 근사한 풍경을 선물해주었다. 나는 노래 한 곡을 익힐 때 가사를 정말 열심히 곱씹고 머릿속에 그리는 편인데 그때마다 여행을 통해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풍경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인생은 한 번 뿐이다. 한 번 뿐이니까 심하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하고 경험해보고 싶다. 꿈이 바뀌어도 상관없다. 좋아하는 건 늘 바뀔 수 있다.

매일 다른 꿈을 꾸는 것이 당연하듯 좋아하는게 바뀌어도 무언가를 좋아하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라는 노래에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라는 가사가 있다.

나에게 이 노래는 진정 심금을 울리는 위로의 노래였다. 나에겐 노래밖에 없었고, 세상에 수많은 일들이 있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는 오직 노래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뿐이었다. 노래는 내 마음의 풍경 속에서 별처럼 빛났다. 처음엔 파바로티 같은 성악가가 꿈이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노래하는 사람 김호중이 꿈이 되었다. 그리고 그 꿈은 나를 #미스터트롯 의 무대에 도전하게 만들었다.



*PART3 마이웨이


내 노래를 하고 싶다

독일 유학 때도 이따금 찾아왔던 갈증을 다시 느꼈다. 가 꿈꾸고 바라는 목표가 현재의 삶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있어서였다.

나이도 어린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오래된 노래를 아냐고 물어볼 정도로 수많은 곡을 들었다. 노래 공부를 하려고 억지로 들은 게 아니라 좋아서 듣다 보니 저절로 입에 붙게 된 것이다.

기회는 정말 우연하게 찾아왔다. <미스트롯>을 보는데 정체 모를 무언가가 가슴에 확 불길을 당기는 것이었다. 그동안 해소되지 않은 갈증의 정체가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알게 된 순간이었다.

성악을 전공하면서도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포크 음악을 즐겨 부르는 날이 왜 더 많았는지, #김광석, #김현식, #해바라기, #송창식, #최백호 등 좋아하던 노래를 부를 때 왜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클래식이든 트롯이든 내 노래를 부르자'

살던 대로 살자고 생각하는 김호중A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는 김호중B가 팽팽하게 맞섰다.

'잘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보다 '괜찮다, 한번 해보자'라는 도전에 대한 열망이 더 컸던 것이다.

'까짓것 한 번 사는 내 인생인데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죽으러 가는 길이 아니라 살러 가는 길이다

'도전도 없이 발전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죽은 인생이다. 나는 살려고 가는 거다. 가자, 가서 해보자.'


인생의 축소판 같은 #미스터트롯

궁극적인 목적은 누군가를 이기는 것이 아니었다. 삶의 목적이 누군가를 이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사는 데 있는 것처럼, <미스터트롯>에서 내가 이루고자 했던 목적은 동료들을 이기는게 아니라 나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저 내게 온 소중한 기회를 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온 마음을 기울여 '오늘의 무대'를 지키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성공이었다.

<미스터트롯>은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했다. 일부 사람들을 잠깐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오래 속일 수는 없기 마련이다.

라이벌로 무대에 서는 게 아니라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도 서로를 돋보이게 할 만큼 좋은 무대를 만드는 것, 그리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 살면서 내가 깨달은 게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할 수 있는 일은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지만 내가 할 수 없는 일에는 더 이상의 욕심이나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파바로티 부럽지 않은 트바로티

내 노래를 들었을 때 "어? 누구랑 비슷하네!'라는 말을 듣는 것도바 딱 듣자마자 "김호중 노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 말이 나에게는 최고의 칭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일성'은 내가 앞으로 걸을 음악 인생에서도 끝까지 놓지 않고 싶은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였다. 

내가 부르는 노래가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은 어린아이가 갖는 환상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 노래를 자주 듣는 사람이 있다면 내 노래라는 이유로 아예 듣지도 않는 사람 또한 있을 수 있다. 오해받고 싶진 않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 내가 억지로 바꿔놓을 수는 없다. 누군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 된다. 그저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성악과 트롯이 내 안에서 긍정적인 작용을 일으켜 더 완벽히 녹아날 때 내가 어떤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 가슴이 설레이기도 한다.


인생이 노래라면

노래를 시작하면 끝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클라이맥스에 올라 끝없는 희열을 느껴도 거기에서 영원히 머무를 수는 없다. 마무리를 준비하고 여운을 남겨야 한다. 산 정상이 아름답다고 정상에서 살 수 없는 것과 같다.


새로운 문 하나를 열 

내가 살아온 삶은 정박자보다는 엇박자에 가까웠던 것 같다. 이런 이력들이 조금은 내 삶에 다른 결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음악을 계속하는 이유이자 가치다.

새로운 문 앞에 설 때마다 나는 문을 열고 나아갈 것인지 그대로 남을 것인지 선택했고, 그 선택에 책임지며 살아왔다.

그렇다면 후회는 없는가? 단 한 점의 후회 없이 살아온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실수도 많이 했고 후회하는 일도 있다. 같은 실수를 여러 번 하기도 했다. 후회할 걸 알면서 했던 선택도 있다. 시간을 되돌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같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부러 자신에게 해가 되는 나쁜 선택을 하려는 사람은없다.

나또한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했고, 때로는 주어진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편안한 자리를 박차고 떠났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서 가파른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 안정보다는 도전이 좋았다. <미스터트롯>에 도전하는 것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세상의 문을 여는 일이었다.

나는 내 눈앞에 보이는 문 하나를 열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환호를 해주는 사람도 만났고, 돌을 던지는 사람도 만났다. 문 하나를 열었을 뿐인데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렇게 이 세상에 들어온 이상 좋은 의미로든 힘든 의미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려야하는 일이다.



PART4 고맙소


눈물 속에 치러진 생애 첫 #드라이브스루_팬미팅

지친 마음을 감정으로 어루만져주고 힘이 되어주는 의사 같은 가수가 되자

<미스터트롯>을 통해 진짜 팬 카페가 생기고 나를 좋아하는 공동체가 생겼다. 팬들은 나를 아들처럼 손주처럼 친구처럼 오빠처럼 살뜰히 챙기며 가족으로 생각해주었다. 가족이 있어도 가족이 없는 듯 가슴 한구석이 텅 빈 채 허전하게 살아온 나에게 진짜 가족이 생긴 것 같았다.
'지친 마음을 감정으로 어루만져주고 힘이 되어주는 의사 같은 가수가 되자'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선생님은 눈물보다 땀을 흘리는 일의 가치를 알게 해주셨다. 눈물은 누군가의 동정을 살지 모르지만, 땀은 정직한 보상과 결과를 가져다준다. 물론 상처를 입는 날도 있지만 그 상처를 상처로 끝나게 둘 것인지 아름다운 무늬로 만들어갈 것인지는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내가 설령 직진이 아니라 곡선을 만들면서 지름길을 두고 다소 돌아가더라도 인생을 허비했다거나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스푼 경험했다면 한 스푼 떠먹은 기억이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때를 기다렸다.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진 않았다.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면서 충실히 노래를 불렀다.


할무니

"호중아, 너는 앞으로 사람들에게 박수 받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인사 잘하고, 절대 폐 끼치는 일 하지 말고 살아라. 내가 죽어서도 하늘에서 꼭 지켜볼테니까 단디 행동해라이."

"내가 이 나이 때까지 살아보니 남들한테 인사 잘하는 사람치고 욕먹는 사람 없더라. 남들한테 인사 잘하고 살아라. 남과 싸울 일이 생기면 이유가 있고 명분이 있으면 다퉈도 된다."

'그래도 내 몸이 성하니 얼마나 다행이냐. 다시 시작하면 된다. 남을 속이는 것보다 배고픈 게 낫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갈 수 있다.'

"할무니, 할무니가 이 세상에 있어서 나도 살아갈 수 있었어요. 할무니 덕분에 내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었어요. 사랑해요, 할무니."


우리 다시 만날 때

자신이 지닌 항아리가 간장 항아리건 고추장 항아리건 자기만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날고 기는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기 항아리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다. 내 항아리엔 없는 것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함부로 남의 항아리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조언을 구해도 일방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음악적으로는 그렇다. 왜냐하면 이 항아리는 비어있어도 자신만이 채울 수 있는 것이고 버리더라도 자신만이 버릴 수 있어서다. 고독하다면 고독한 일이지만 누군가 대신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의 항아리가 비어 있다고 이리 줘봐 하고 뺏어서 마음대로 채울 수는 없다. 오직 항아리를 좀 더 오래 잘 들고 있도록 같이 손잡고 버텨줄 수 있을 뿐이다. (=>이 단락, 이 문장은 #미스터트롯 #마스터들이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는 내생각, 자격도 없는 마스터들이 진심으로 참가한 경연자들에게 하는 조언이랍시고 하는 말들이 참~~~~~한심스럽고 우숩다) 


미완의 노래

내 노래를 들으신 많은 분들이 감정을 온몸으로 뿜어내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그렇게 전달되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가사를 지독하리만큼 많이 읽어서일 것이다. 노래는 곡도 중요하지만 가사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타고난 사람들이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다. 아니 무언가 잘하는 게 있는 사람일수록 더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실력이 출중한 사람일수록 지독한 연습벌레인 경우가 많다. 그들이 보여주는 감탄스러운 플레이는 노력이 대부분이고 재능은 그저 도울 뿐이라고나 할까, 몸이 기억할때까지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부르는 것이다. 나도 재능을 타고난 덕에 지금 이 시간을 맞지 않았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내가 기울인 노력에 비하면 내 재능은 미약하기 그지없는 수준인데도 말이다.



*에필로그 <호중아 니는 앞으로 박수 받는 사람으로 살아라이>


타인의 인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알아주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진실한 것이다. 남의 주파수를 내 것인 양 착각하지 않고 내 주파수를 찾을 때까지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남들에게 박수를 받으려면 내가 스스로에게 떳떳해야 한다. 너의 인생을 살아가라, 힘차게 흐르는 강물처럼, 공중으로 뻗어 나가는 소리처럼, 빛을 향해 힘차게 가지를 뻗는 나무처럼. 할미가 하늘에서 꼭 지켜볼 거다. 단디 행동하래이."


[리얼토크] 팬들이 묻고 #김호중이 답하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91개의 질문 중 68번째: 마음에 새긴 경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칭찬과 존경을 받기에 충분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결국 마음속에 그리는 그대로 된다." 노먼 빈센트 필의 말을 평소에 가슴에 새기고 있어요. 제가 노래하는 사람으로 제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존중하면 제가 그리는 대로 삶이 그렇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거든요.

누군가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인생을 모른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나 또한 그렇다. 나는 노래밖에 모르지만 노래 안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경험했고, 뼈아픈 상실감을 느꼈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노래를 부를 때 나는 가장 나답고, 나 자신일 수 있었다. #노래하는_사람_김호중 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의 프라이드요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파바로티가 부르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를 듣기 전의 나와 들은 후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이 노래를 듣기 전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이 세상에서 살고 싶었다. 비록 현실은 남루했지만 "빈체로! 빈체로!"를 부르는 순간엔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나는 나아가고 싶었고, 승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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