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오가와 사토시 지음, 최현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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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떠오르는 천재SF작가
2024년 일본 서점 대상 후보작
제168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연작 단편집

꿈을 가지고 시작하는 갈등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과연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 원하는 직장을 가지며 살고 있는지에 의문을 품게 한다.
꿈을 말하라고 하면 직장을 주로 이야기 하는 게 보편적이다.

책은 작가의 실화적인 면을 소설화시킨 글로 읽혔다. 6개의 단편소설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입사지원서를 쓰기 위해 소설적인 이야기를 가미하다 소설가가 된 주인공 과연 소설가로서 어떻게 소설을 쓰느냐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자신은 소설가라고 불리지만 정확하다고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소설가다움이 무엇인지를 고뇌하는 모습이 작가의 고민이라고 보여진다. 소설을 쓰기 위함이지 누군가에 인정받고 상을 타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작가야 말로 진정한 소설가라고 생각한다.

P.12.
"당신의 인생을 원그래프로 표현하시오" 라는 질문의 문제점은 범주가 정해지지 않은 데 있다.'인생' 은 폭넓은 개념이다. 시간이라는 측면도 있고, 경력이라는 측면도 있다.

P.34.
글을 쓰는 내내, 나는 고독했다. 그곳에는 타인이 개입할 여지가 없이 세상에는 나와 종이, 펜만 존재한다.

P.52
나는 입사지원서를 쓰는 데 실패하여 소설가가 되었다.

P.65
나는 3월 10일에 무엇을 했는지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낙담한 건 아니었다.아마, 어느 특정한 하루가 내 인생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에 낙담했던 것 같다.인생의 대부분은 기억에도 남지 않는 ' 평범한 날' 들로 이루어졌다.

P.92
3월 10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나는 그 말을 마음속에서 여러 번 되뇌었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호흡을 하고 식사를 하며 잠도 자고 배설도 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P.102
아이디어는 퍼즐 조각 같은 것이어서 늘 내 마음속에 몇 가지씩 존재한다. 그 조각들을 끼워 맞추면 비로소 소설의 아이디어가 된다.

P.151
거짓을 진실하게 나주한다니, 점쟁이의 일과 다르지 않다. 나는 내가 하는 일과 내가 혐오하는 사람들의 일이 실상은 같은 종류의 기만, 같은 종류의 진실성을 필요로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편집자에게 완성된 원고를 보냈다.

P.155
내가 알기로, 도덕 규칙 다수는 '황금률' 에 기반을 두고 있다.'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라는 원리다. ' 황금률' 을 뒤집으면 '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타인에게 행하지 마라' 가 되는데 이것은 은률등으로 부른다.

P.168
소설가에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재능 없음이 아닐까? 일반적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가는 길에서 발길을 멈추고 마는 굼뜬 성격, 아무도 마음에 두지 않는 것에 집착하는 완고함, 강박적으로 타인과 똑같은 걸 하기 싫어하는 비뚤어진 심사.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이처럼, 인간으로서의 결손, 일종의 우매함이 필요하다.

P.202
재능이라는 황금을 손에 쥐고 싶었다.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설령 가짜라도 좋으니 자신의 재능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승산이 없는 사기에 손을 댄 것이다.

P.203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기적이라는 황근을 쫓기 위해 인생을 희생한다는 점에서 가타기리와 나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221
추억담이란 차창의 풍경처럼 한순간 흘러 지나가기에 재미있는 것이므로 햔장으로 돌아가 상세하게 검증하면 점점 허점이 드러나서 재미가 없어진다.

P.259
아이디어는 갑자기 하늘에서 쏟아지는 소나기 같은 것이 아니라, 땅속의 양분을 흡수하여 싹을 내는 식물과 같은 것입니다.

P.281.
나 역시 내 맘대로 쓴다고 해야 하나, 내가 좋아서 쓰는 것과는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내게 글이란 그런 식으로 누구에게 의뢰를 받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멋대로 쓰는 것이었다.

P.285
소설가의 일은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상을 받는 것이 아니다.

P.288
명확한 정의가 없는 이상 자신이 소설가인지 아닌지를 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소설가라고 지칭하는데 망설임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솜독3기로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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