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얼굴은 13살에 엄마를 떠나 보내고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오면서 그리움이 애도의 시간임을 알게 된다. 엄마와 함께한 시간 13년 아버지와 함께 한 33년 어린 나이에 죽음을 받아드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난 18살에 아버지의 죽음 생애 첫 죽음이 아버지였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고 울을수도 없었다. 세상 모든 것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원망이 컸다. 아버지에 죽음을 감당하게 힘들고 내가 운다면 더 힘들어 발길을 떨어지지 않으실까 두려웠다. 멀리서 바라만 보고 곁에 갈 수 없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말이다. 소리내어 울었다면 40년 가까이 그리움에 아파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가슴에 안고 살다보니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죽음이 받아들이기 힘들다.제대로 슬퍼하고 애도했더라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임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작가님 또한 제대로 슬퍼하지 못한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었다면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을까 싶다.너무 어린 아들을 두고 가서 엄마가 아파서 미안할까 걱정입니다. 늦은 나이에 낳은 것을 아파할까 걱정입니다.나를 혼내신걸 미안할까 걱정입니다.아들 눈치 보느라 맘 편히 눕지도 못하셨던 엄마 엄마가 일찍 죽어서 미안할까 걱정입니다.고생만 하고 낯선 길 떠날 때도내 걱정만 하셨을 엄마엄마, 엄마 덕분에 난 이렇기 잘 자랐어요.엄마, 정말 정말 미안해하지 마세요.공감가는 분들이 많을거라 본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때문이다.P.41 다른 사람의 험담을 늘어놓다 보면결국은 그 피해가 자신에게 멸망으로 돌아옵니다.P.44사람의 마음을 사고 싶습니다.마음을 산다는 건 상대방의 생각을 먼저 헤아리는 것입니다.P.55오해와 이해의 경계에 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관계는 무르익습니다.P.65엄마를 잃으신 분들이 있다면, 제대로 된 애도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P.95인생은 때론 자전거 같습니다.넘어진 자리에 머물지만 않아도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어쩌면 인생의 고비는페달을 밟지 않고 있을 때가 아날까요?P.130책은 나의 마음의 양식을 제공합니다.세상이 나를 힘들게 할 때, 마음의 허기를 느낍니다.책은 허기진 여행자에게 마음의 양식입니다.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이야기 속으로 나를 안내합니다.책이 채워준 그 양식은 타인을 위로하는 나의 언어가 됩니다.117.아빠가 이렇게 그리울 줄 알았다면 더 많은 추억을 만들걸 그랬습니다.미처하지 못한 애도가 저로 하여금아빠를 놓아드리지 못하게 합니다.이 글을 애도 삼아 아빠를 보내드립니다.133.따뚯한 말이 스물아홉 마디라도힌마디 차가운 말 앞에서는 따뜻함을 잃습니다.P.151아무리 좋은 의도도누군에게는 꽤 무거운 짐입니다.그래서 항상 수위 조절이 필요합니다.P.169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고 그 방향을 바꿔주는 것, 위기의 순간마다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우선순위입니다.P.203모든 여행은 집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옵니다.하루의 일상도 어떤 이에게는 여행입니다.P.208'다름' 과 ' 닮음'은 글자가 비슷하네요.무슨 의미가 있어 보이지요?달라도 너무 달라서 서로 비슷한 구석을 찾다 보니 닮아가는 것 아닐까요?P.잘못 없고 실수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잘못과 실수는 흠이 아닙니다.과정입니다.P.247엄마 없이 마흔다섯 해가 넘어도엄마와 함께한 13년 덕분에아직도 이만큼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