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김영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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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교육전문가•쇠뿔현호색 명명자가 전하는 식물 이야기

전설에서 굳어진 한국명부터 국제 학명까지 식물의 역사, 생태,쓸모, 이야기를 읽는다.

사계절 산책을 하다보면 식물 이름이 궁금할 때가 참 많다. 관심이 있다보니 찾아보고 해서 알게 된 이름들이 많게 되었다. 어감이 이상해서 개명까지 한 식물도 있다. 사시사철 피지 식물은 살아가고 있다. 알지 못한 식물에게 이름을 지어준 기분은 어떨까 궁금하다. 관심이 있기에 알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름을 가진 것들도 많고, 잘못 알고 있는 것들도 많다.
특징이나 냄새 모양새들을 가지고 이름을 짓고 학명을 따라서 식물 이름이 지어진다늠 사실이 흥미롭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발견하고 이름을 명명자가 있다는 사실이 기분 좋다. 점점 사라지는 것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반면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밟아서 사라지는 식물도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우리 동네에는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서식하고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사진작가들의 욕심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쳐해져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장관을 이루던 곳이라 많은 작가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면서 사진에 과한 욕심을 부려 미꾸라지를 사다 뿌리고 난리더니 올해부터는 저어새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쇠뿔현호색도 공개된 장소에는 벌써 많이 훼손된 상태이고 비밀 장소만이 온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사실 안타까울 뿐이다.
지켜야 할 것은 분명이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비슷한 식물들의 비교 사진이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반면 책에는 사진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나에게 헷갈리는 식물이 있다. 대표적인게 엉컹퀴이다. 색깔도 모양도 너무도 닮았는데 다른 점을 찾으라면 모양이 둥글고 길쭉한 차이점인 식물이 있다. 그리고 상수리 나무와 도토리 나무이다. 보통 우리가 줍는 것은 상수리 나무의 열매를 도토리로 착각하고 있다. 상수리 나무의 열매는 모양이 질쭉한 반면 도토리 나무의 열매는 동글고 납작하다. 이처럼 헷갈리는 식물이 많기에 흥미를 가지면 재미있고 이름도 재치 발랄하고 어감이 이상한 것도 많다는 사실이다.
며느리밑씻개는 가시가 많은 이 풀로 며느리의 뒤를 처리하게 됐다는 간단한 내용인데 ,고부갈등이 배경에 깔려 있음을 알려주는 이름이기도 하다. 가정에서의 차별과 계급으로 느껴지는 이름으로 며느리의 처지가 어떠했는지 짐작해서 짐작할 수도 있다.
식물 이름에서도 차별과 계급을 표현했다는 사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안타깝다. 좀 더 이쁜 이름이 있을터인데.

혼자만의 꽃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의 마음은 어떨까?
쇠뿔현호색 뜻은 앞쪽 꽃잎의 모양이 소의 뿔처럼 생겼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주 서식지역은 경북 경산이고 꽃 피는 시기는 봄 ( 3~4월) 핀다.
작가가 최초 발견자이자 이름을 지어준 명명자이다. 낙엽들 사이에서 핀 꽃은 교묘하게 주변 색깔과 비슷해서 처음 보고는 헛것을 보았나 싶을 정도였지요.눈을 깜빡거리고 다시 봐도 꽃이었습니다. 현호색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을 알게 되었고 그들과 닮았다는 이유로, 또 꽃 피는 시절의 잎이 솔잎처럼 가늘다는 특징을 살려 '솔잎현호색'이라고 불리다. 학명으로는 소의 뿔처럼 잎이 생겨 쇠뿔현호색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학명은 코리달리스 코르누페탈라이고 코리탈리스는 종달새라는 그리스어 코리달라스에서 기원되었다. 꽃 피는 시기가 짧아 보기 힘들기에 잘 관리하고 보존 되어야 한다.
비밀장소의 쇠뿔현호색이 잘 자라서 군락을 이루어서 대대로 물려주는 유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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