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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아빠 요즘육아
채현배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8월
평점 :
중년이 넘은 사람들의 육아는 대부분 엄마의 육아로 시작해 끝났다. 아빠의 역할은 엄격한 모습의 훈육자가 보통이고 그것이 일반적인 이야기이지만 요즘 세대는 함께 하는 육아이기에 아빠의 적극적인 참여가 대세이다. 예전에는 독박육아라 어려운 점이 많았다.
작가 또한 육아를 하며 길렀다 생각하지만, 제 마음이 길러지는 시간이었다고, 육아에 조금씩 지쳐갈 때 오히려 아이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아빠의 역할이 많은 영향을 주고 아빠 스스로도 아이가 성장하듯이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사실이 육아 일기에 잘 표현 되어있다.
사위에게 선물하고 싶어 먼저 읽고 바쁜 일상에 앞으로 닥칠 육아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읽는 동안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다. 작은 실수에 화부터 내고 대처법을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어 손자와 함께 시간을 보낼때 적용하기로 했다
딸들에게 알지 못해 화부터 냈던 것을 손자에게는 현명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
교육은 (나다움)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이다.신이 창조한 원리대로 살아가는 것만큼 행복한 길은 없다.아이가 자기다움을 찾아갈 수 있도록 관찰하고 오랫동안 기다려 줄 수 있으면 그 아이는 반드시 건강한 [나다움]을 찾을 것이다.P12
아이도 힘들고 엄마 아빠도 지치는 이 시기를 잘만 버티면 모두에게 '성장'이라는 보상이 주어진다.
아이는 감정의 그릇이 커지는 상, 부모에게는 아이를 담을만한 마음의 그릇이 커지는 상이다.
아이는 자기가 맞이한 찬란한 일상을 천천히 씹어서 소화해 가는 중이다. 하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빠의 기다림이다. 기다려주면 아이 눈에 벚꽃이 담기는 순간이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울음 속에 담긴 아이의 호소를 알아채기를.P36
실수했을 땐, 어떤 잘못을 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 실수로 인해서 책임져야 할 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걸 배웠기를, 그렇게 실수의 무게를 느꼈기를 바란다.P54
아이를 기다려주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기다림 끝에 아이가 보내줄 평온한 미소를 얻기 위한 마음을 모으고 있다는 걸 잊지 않기로 했다.P100
아이들은 잠들기 직전에 봤던 이미지와 들었던 음성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그날의 일을 장기기억으로 만든다고 한다. 아이의 하루가 따뜻하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눈다.P110
아이에게 친절한 사람은 좋은 사람, 불편하게 하는 사람은 꼭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아이가 다양한 사람들과도 함께 어울려 지낼수 있는 내면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면서.P128
작은 눈덩이가 홀로 겪어야 하는 시간 오롯이 만들어 낼 이야기를 위해서. 마치 하얗게 눈이 내린 날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걷기를 바라며 발자국을 남기는 걸 아껴두는 것처럼. 작은 눈덩이는 이제 자기만의 인생을 지난다. P135
하얀 눈밭에 아빠가 대신 발자국을 남기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걸음으로 스스로의 흔적을 남기기를 바란다.P136
작은 미소로 친구의 마음에 따스함을 전해주고,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다음에 지나올 누군가의 걸음을 도와주기를. 그래서 아이들의 삶을 통해 조금이나마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P168
애들아. 히브리어로 마음을 뚯하는 말은 '레보'라고 해.'레브'는 '중심'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데. 중심 언젠가 너희들의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릴 때, 마음이 비워진 것만 같이 느껴질 때면 너희 마음의 중심을 더 커다란 마음에 기대려 해봐. 아빠가 소개한 큰 마음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기대어 있다보면 너희 마음이, 중심이 어느새 채워져있을거야. 시간이 지나면 아빠가 만났던 커다란 마음과 더불어 너희들이 만날 새로운 마음도 궁금해진다. 그때마다 아빠에게 소개해주기를 바래본다.
정답은 없다.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자라는 것이 아이들이다. 존중하며 함께 배우며 자라고 성장하는 부모와 아이라고 여긴다.
육아일기를 떠나서 아이 한명을 키우기 위해서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다.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작가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