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스페셜 에디션) - 그림 시집
정여민 시, 허구 그림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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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전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좋습니다.
또 가족과 함께 산길을 걷는 것도 좋아합니다.
작은 바람 소리가 마음을 흔들어도 마음에 새겨진 오래 된 시 한 구절로 삶을 사랑할 수 있듯이 마음이 전하는 글을 고스란히 느끼는 분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작가의 말 중에서

스무 살 남짓 된 청년이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로운 시, 시보다 시 같은 저자 서문 수록이다.

2015년 제23회 우체국 예금, 보험 어린이 글짓 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시집 (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에 수록 된 42편의 시에는 섬세한 감성과 소년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다.

엄마의 병으로 인해 산골로 이사간 소년은 자연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시의 소재가 되었다.자연에서 느끼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시로 탄생되어서 더 아름답다.

오랫만에 아름답고 순수한 시선의 눈을 가진 소년의 시가 마음을 사로잡고 울림을 준다.
울컥하는 마음도 든다. 엄마의 고통을 느끼면서 자연과 더불어 치유하는 모습이 마음을 흔든다.

10대일 때 산골에서 살았던 50대인 내가 느낀 감정을 30년이 넘게 차이나는 소년의 감성을 느낌다는 것이 새롭다. 도시에서 자란 청춘에게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시이다.

시인이 느끼는 마음의 온도는 너무 뜨거워서 다른 사람이 부담스러워하지도 않고 너무 차가워서 다른 사람이 상처 받지도 않는 온도는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고, 말없이 전해질 수 있는 따뜻함이기에 사람들은 마음을 나누는 것 같다.
산골에서 전해지는 따뜻함 때문에 엄마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다시 예전처럼 가을을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해 본다.

사계절을 담은 시집이다.
봄, 여름,가을, 겨울의 모습을 마주하며 대화하며 마음이 이어지고, 마음이 커지고, 밝아지고, 일어선다.

행복은 멀리 가지 않아
행복은 찾지 않아
코 밑 숨결로 달빛 세상 찾았으니

반딧불이 가는 길
달빛도 쉬는 여름밤 가는 길이다.

너와 나 사이에 수많은 틈이 있지만
배려가 있기에
내가 너의 곁에 있을 수 있고
너도 나의 곁에서 웃는다

그래서 오늘도 친구 사이다
그리고 내일도 친구 사이다.

그동안 고생하였던 가을에게
가을 서리가 배웅을 나서고 있다.

얼음물 내려오는 개울가에
버들 강아지가
봄 냄새를 맡는 소리

내 마음속에
소리가 있는 겨울이 있어 행복하다.

아궁이 앞에서 겨울바람도 물러가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라 강추한다.

쭌맘의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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