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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ㅣ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평점 :
신기하다. 음식 하나로 상처가 사라지다니.
"오늘의 메뉴, 자신감을 주는 앙버터 토스트립니다."
음료 하나로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첫 편에 이어 이번에는 음식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이다.
책을 읽으면 나에게도 큰 아픔이 있었다. 금방 읽혀지지 않아 오래 잡고 있어야했다. 한번 입은 상처는 오래간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책태기가 오고야 말았다. 언제까지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야 모르기에 인정하고 털고 일어나려고 노력중이다. 나에겐 어떤 음식이 과연 상처가 치유가 될지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저는 소로리와 손님들이 딱 좋을 만큼의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 인사가 늦었네요. 저는 이 카페의 부엌 기둥에 걸려 있는 작은 액자 속의 도도세입니다. 카페 도도의 아이콘 같은 존재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P19
서두르느라 실수를 저지르는 자신과 달리, 다시 풀칠한 게 떨어져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가호는 울적해진다.P64
'정답 오믈렛은 저만의 정답 레시피인 겁니다. 손님만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노른자 알맹이 같은 정답' 말입니다.P73
'괜찮겠지'생각하고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우리는 언제나 인지하지 못한다.P92
냉정수프: 차가운 냉에 조용한 정. 냉정입니다.(상처받지 않는 포타주)
시대가 바뀌었고 남녀가 평등하게 사회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는데, 왜 아이에 관한 건 ' 있다' 가 전제일까. P157
어제의 맛을 다시 한 번 즐길 수 있죠. 그래서 이건 시간을 되돌리는 아히요입니다.P172
입장이 바뀌면 생각도 바뀌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알지 못했던 걸 알아가는 것, 그게 중요합니다.P173
말을 할 때는 일단 멈춰 서서 상대의 입장과 배경을 상상해보는 것이 좋다. 말이 갖고 있는 힘, 언령이다.P174
겉모습은 아무것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좋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니까 비교할 필요 없다.P197
자신감을 주는 앙버터 토스트.P207
대지 위의 나무처럼 굳건히 두 발로 땅을 짚고 서는 것, 그게 자신감입니다.P213
생각하는 방식이나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똑같은 상황도 달리 인식된다.
지금 이 순간 존재하며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곧 살아 있는 의미가 아닐까. P215
평온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오로지 어두워지길 기다리는 시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시간, 낙엽으로 만드는 퇴비가 천천히 숙성되길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따뜻한 촛불의 흔들림에 몸에 맡기는 시간, 그런 시간 하나하나가 더 없이 소중한 풍요라고 소로리는 생각한다.P239
니에게 필요한 음식은 '시간을 되돌리는 버섯아히요'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