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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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의 국민 정신과 의사와 내 인생을 만들어준 사람들

90세의 정신과 의사로서 산다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마음의 고통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멘탈관리를 얼마나 잘 하셨기에 국민 정신과 의사로 불렸을까 싶다. 자신의 성장에서부터 지금의 의사 이시형으로 불리기까지 도움이 되었던 사람들 이야기이다. 조금은 자서전 형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작가님께서 아직은 아니라 하시니 어떤 이들과의 인연이 이어져서 국민 정신과 의사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는지 잘 표현되었다. 척박한 한국 역사에 일제시대와 6.25를 겪으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참으로 천재가 아닐까 싶다. 스스로 천재 망상증이라 표현되었지만 그 근성으로 지금의 정신과 의사 이시형이 있다고 보여진다.
가장 큰 밑바탕의 원천이 부모님이 아닐까 싶다.
의대 원서를 써주고 함께 공부의 스승이 되어준 친구, 예일대 교수님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인생에 미쳤는지, 어떤 인생수업을 들려줄지 기대가 크다.
어떤 이들로 인해 지금의 국민 정신과 의사로 살아오셨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 모든 만물에 의해 살려지고 있는 것.'그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 것, 한세월 절이 삭은 말이다.P6

아버지의 말없는 응원을 떠올리면 지금도 내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면서 힘이 난다.평생을 그랬던 것 같다. 무의식중에도 나는 말없이 나를 지켜주는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잘 살려고 노력했다.P27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 내 인생의 첫 번째 모험이었다.솔직히 많이 무섭고 조마조마했다.겁도 없이 나선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났는지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P34

잘한 건지 잘못한 건지는 아이들 스스로 이미 알고 있다.야단을 들으면 그때는 아프지만 속은 편하다. P57

'안 되면 그만이지.밑져야 본전 아닌가.' 나의 가당찮은 망상이 나로 하여금 성장을 하게 만든 동인이다.P81

그 해는 의과 대학 합격이 최고의 훈장이요. 영광이었는데 아버지는 그걸 아시는지 궁금했다.천재가 아니면 시험을 볼 생각조차 못하는 그런 대학인데.P112
전혀 예상치 않은 행운을 전혀 엉뚱한 곳에서 만날 때 쓰이는 말이다.길에서 다이아몬드를 주운 행운이다.127
내게 의대 졸업장은 가히 죽음과 맞바꾼 귀한 선물이다.의사중엔 전업울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난 꿈에도 생각 못 해본 일이다. 오직 의사 한길, 옆을 돌아볼 시간도, 여력도 없거니와 시체 해 실습 시간을 견뎌낸 것이 아까워서라도 딴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어디서든 초청만 해준다면 불원천리 찾아간다. 날 찾아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내 자존심이 하늘을 찌른다. 대학을 떠났지만, 다른 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석좌교수를 맡는 등 강의할 곳이 많아 난 정녕 행복하다.193

아버지의 신음과 한숨은 시대의 아픔이요.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위안이기도 했으리라.P219

친한 사이일수록 더 예의를 지키라는 선현들의 충고는 우리 모두 잘 지켜야 관계가 오래간다.

'역경이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인간이 처한 환경을 지배하지 못하면 횐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P246

다만 사는 데 있어 적당한 균형을 찾자는 것, 최소한 너무 일에 빠져 아까운 인생을 그냥 보내거나 자칫 건강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일만 하지는 말자는 이야기다.P287

행복은 순간이다. 별것도 아닌 참으로 하찮은 일에도 행복을 느낀다.P311

의대 입학 원서를 대신 내주고 공부할 때 스승이 되어준 친구들이 있었는데 두 분은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친구는 꼭 필요한 존재이다.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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