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요양병원에서 인생을 만납니다 - 요양병원 한의사가 돌봄을 통해 기록한 생로병사의 순간들
김진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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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서의 삶은 어때요?"
삶과 늙음, 병과 죽음 앞의 모든 순간, 생로병사와
함께한 인생이야기를 전한다.

한의사로 요양병원에서 10년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병원생활을 통해서 삶과 죽음이 어떻게 사람에게 작용하는지를 기록한 에세이다.
요양병원하면 몸이 불편해서 가야만 하는 어떤 사람들은 현대판 고려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가족 문화속에서는 병간호를 집에서 할 수 있었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기에 힘듬을 무릅쓰고 해야만 했다.
지금은 살기도 바쁘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돌봄을 받을수 있는 여건이 좋아졌다. 요즘 세대는 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마지막 생을 마무리 해야하리라고 보여진다.
우리가 모르는 국가 지원책등 다양한 정보도 알려주고 보호자가 알아야 하는 기초 상식 국가에서 앞으로 지향하는 과제도 제시하고 돌보는 사람으로써 갖춰야 하는 각오도 제시해 줌으로 우리의 노년을 대비할 기회를 주는 내용이다.

책속으로
늙는다는 건 젊은 날을 살아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죽지 않고 살아남았기에 젊은 시절을 보내고 오늘날까지 늙을 수 있는 것이다.P14

꼼짝없이 누워 지내는 병상에서도 자식을 위한 기도 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엄마는, 늙은 엄마는 그렇게 죽는 날까지 죽을 힘을 다해 자식을 사랑한다.P21

살아 있는 생명에게 가장 큰 두려움, 죽음의 순간까지 서로를 보듬으며 손잡고 걸어가는 황혼의 노부부는 요양병원의 병실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연인이다.

백 세까지 건간하게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부지런히 몸을 움직입시다. 이때 표정은 눈웃음이 살짝 섞인 미소입니다. 최대한 귀엽게 스마일.P69

자녀는 부모의 부양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하고, 신세대 부모 역시 자식과 동거하기를 바라지 않는다.P85

나는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리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기억을 잃게 된다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만 남기고 싶다.P101

세상 마지막 날까지 욕망과 집착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보다 자신의 건강을 살피며 소중한 이들과 한 번 더 웃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 훨씬 행복할 것이다.P112

조금씩 아프면서 자신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고, 소중한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와 유언을 남기는 등 죽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P116

나의 인생이라는 역사책의 마지막 장, 노년의 시간까지 아름답게 써 내려갈 수 있는 용기와 너그러움을 갖추고 싶다.P129

아픈 환자가 제일 고생이지만 그를 돌보는 가족도 평범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다.
가끔 즐겁고 기쁜 일이 생겨도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먼저 떠올라 그 행복을 누리려던 마음은 어느 새 죄책감이 되어 돌아온다.P161

이기심과 인색함으로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가장 가까운 곳부터 작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역지사지하는 마음'이라고 대답하겠다.P176

채손독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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