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한 불행 - 부서지는 생의 조각으로 쌓아 올린 단단한 평온
김설 지음 / 책과이음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행한불행
책과이음
#김설
#여자의삶
#결혼이혼
#재결합
#반품구조대
#기적의리뷰소생술
#책리뷰그램 #책스타그램#리뷰그램
#도서협찬

이 책은 의미가 있는 책이다. 반품된 책을 구조해서 기적의 리뷰를 쓰게 된 책이기 때문이다.
한 여인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결합에 대해서 쓴 글이다. 나 또한 결혼 33년차이다. 때가 되면 결혼해야 했던 그 시절 결혼이 무엇인지 모른채 덤벼든 결혼은 꿈이 아닌 현실이었기에 감내해야 할 것들이 참 많았다. 나 또한 돌이켜보면 어찌 견디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어렸기에 그냥 참고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다보니 어느덧 33년차가 되었다. 사랑으로 시작해 굽이굽이 산을 넘고 넘어서 이젠 의리로 산다고 말하고 있다.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적당하다. 밥을 같이 먹고 알아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잘 때도 알아서 자고 있다. 간섭하지 않고 적당선에서 타협하고 편함을 추구하며 노년을 준비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이혼을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재결합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지만 남편을 다시 받아들이고 더 단단해지고 편안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낸 글이다.
책속으로 들어가볼까요???

결혼은 90퍼센트가 운이다.길을 걷다가 맨홀에 빠지거나 다이아몬드를 줍거나 둘 중 하나다.유동적이고 불완전한 두 존재가 이상한 끌림에 의해 자신을 던지는 일이고, 던진 다음에는 노력에 해당하는 일이 남는 것이 결혼이었다.P21

내 생의 생기는 바로 독기였고 고독이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능 삶.P40

상대에게 뭘 해서 상처 주는 경우도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주는 상처는 오히려 더 깊을 수 있다는 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에게 상처받으며 알게 됐다.P81

못나 빠진 구석을 생각하다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정말이지 나이가 더 들면 무슨 일이든 대충 넘어가고 적당히 사는 사람으로 변하고만 싶다.P99

살아보니 포기만큼 정신 건강에 좋은 게 없다. 그렇게 즐거운 포기를 하나둘 쌓으며 나이 들고 있다.P110

부부는 의리로 살게 된다더니 과연 그렇구나 싶었다. 나는 그런 무덤덤이 좋았다.P131

내가 하는 말 몇 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로 남게 될까 봐 염려되어서 말하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내가 실천하고 싶은 나이값은 그 정도가 전부다.P134

사랑하지만 나를 잃을 만큼은 아닌 정도의 사랑, 미워하지만 나를 해할 만큼은 아닌 정도의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열심히 살지도 게으리게 살지도 않아서 적당히 피곤하고 적당히 반성하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 그런 삶이 가장 편안하다.P192

내 인생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이 가끔 묻는다.
어떻게 그 힘든 세월을 살았는지, 그 힘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망설임 없이 유머라고 대답한다.P224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양하고 싶다. 내 삶을 아이에게 내어주고 대신 오롯이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P246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