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쌍둥이
홍숙영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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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젊은 이들이 모여 미술치료 워크숍에 참여가면서 짓눌러 있던 마음속 이야기를 들여내며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자신보다 모든 방면에서 유능한 형의 그림자처럼 살다 형이 병으로 인해서 죽음
의 과정을 지켜보고 꿈이 무엇인가 찾지만 결국 자신 또한 의도치 않은 사고로 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데서 좌절하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종현,한국에서 수희는 동생이 군대에서 지뢰 폭발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질것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서 미국으로 왔다.홀로 살아가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직면하며 힘들지만 밝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에바. 세 사람이 수희과 함께 미술치료 워크숍 교육을 받게 되면서 변화된다. 어떻게 변화를 가져오는지 책속에서 찾기로 해요.

아일랜드 쌍둥이는 같은 해에 아이가 태어나 생일이 일년이 채 차이가 나지 않는 아이들을 말한다. 1월에 태어난 재이 그리고 12월에 태어난 종현이 아일랜드 쌍둥이다.

책속으로

오래된 슬픔은 뿌리가 깊고, 떼어낼 수 없고, 밝은 낯빛을 보일 수 없다. 끝을 모르는 땅굴 속에서 쉼 없이 흙을 파내지만, 빛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운명 지어진, 원형의 슬픔이다.P33

나는 그저 예정에 없던 꿈을 좇으며, 시키는 대로 배를 타고 내리는 생활이 계속되리라 믿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꿈은 그곳에 없었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죽음도 삶도 아닌, 지진해일이 있었다.P40

상처만이 상처와 스밀 수 있다. 수희가 한 말이 나직이 되뇌어 보았다. 상처가 서로 만나면 더 커지고 서로에게 괴롭기만 할 뿐인데. 무슨 의미인지 당장은 이해하기 어려웠다.P62

사실 아픔은 드러내는 것보다 밀실에 꼭꼭 감춰두기가 더 쉽습니다. 감쪽같이 슬픈 낯빛을 지우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되어 살아가다가 혼자만의 세계로 돌아오면 그제서야 비로소 아픔과 마주하려 하죠. 하지만, 하나의 비상구 정도는 열어놓고 한 번쯤 이것을 내보내야 합니다.P69

때로는 몇 마디의 말보다 낯선 이와의 악수나 포옹이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P107

쌍둥이는 서로의 거울과도 같다고 한다.아일랜드 쌍둥이도 그럴까. 재이는 나를 보며 자신을 느끼는 것일까. 재이가 쓰러진 그 순간부터 나의 세계는 어두운 정령의 지배를 받았고, 나는 공평하지 않은 햇볕이 내리는 바깥을 버리고 안개로 뒤덮여 부유스름한 안으로 침침했다.P127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용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일단 마주할 수 있다면 두려움을 물리치기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선 거에요.P203

제이가 떠난 뒤 나는 사라진 재이의 빈자리를 간직하며 살고 있었다.무너지고 망가지는 자신을 보며 나도 아팠던 재이를 닮아간다고 느꼈기에 딱히 쓸쓸하거나 서럽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제 새로이 닮은 사람을 찾았으니 다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가짜 쌍둥이가 아니라 이상과 환상의 쌍둥이로, 가짜는 속임수이고 거짓이지만, 상상은 꿈이자 창조의 한 부분이다.P246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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