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이수연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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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누구나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갑자기 이별을 맞이한 사람에게는 더욱 더 간절하리라고 본다. 폐쇄병동에서 이 소설을 써야겠다고 다짐한 이유를 난 다른 이보다 알것 같다.
나도 같은 처지에 놓여 있을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살을 시도했다 살아남은 이도 자신 앞에서 죽어가는 자식을 본 엄마를 만나봤기 때문이다.
자살을 기도한 이는 그럴수밖에 없었다고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홀로 견디기에 자신이 없다고 했다. 남은자의 아픔은 고려하지 못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했고, 죽음을 맞이한 이는 왜 그랬냐고 화가 나고 말이라도 하지 그랬냐고 자신 탓을 했다.
남편이 아내를 두고 갑자기 떠난것에 대한 아내의 마음
남자친구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는 여자 친구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아내의 부탁을 받고 자살을 가장한 살해한 남편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살아있는 동안 죽음과 함께 하는 남자
갑자기 아버지의 죽음을 끌어안고 사는 주인공
죽은 이의 목소리를 한번 들을 수 있는 공중전화를 통해 죽은이가 죽은 시간에 전화를 통해 전해주는 말은 자신의 죽음을 누구의 탓도 하지 말고 편히 잘 살길 바란다는 이야기이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작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편히 행복하게 살고 싶은 심정을 담았다고 읽었다

나는 죽은이의 소리를 들은 경험이 있다. 행복하길 바라는 내용이었다. 충실히 오늘을 사는것이 남은이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

책속으로
자살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을 온전하게 받아주는 세상을 만드는 일. 다른 자살 유가족분들도 그렇게 살아가요.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P78

도움을 받고 싶어요.
그 말에서부터 내 삶이 시작되었다.도움을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 말로. 그건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말이자 홀로 걷기 위한 첫발이었다.P122

용기란 그런 것이라 생각했다. 오를 수 없는 벽을 부수어 넘어가는 일. 벽을 부수는 건 꼭 혼자할 필요가 없었다. 함께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P190

애도란, 그 삶을 받아들이거 소화해 내는 과정이었다.P244

죽음의 슬픔은 비교할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다는 것.
다 죽은 세상에서 다음은 없어. 언제 죽을 지 모르니까. 그러니 다시 생각해 봐. 함께해야 할 순간은 지금이야.P352

큰 상실 이후의 삶은 애도다. 슬퍼하다 화를 내고, 화를 내다 무력해진다.그것들은 하나의 방향성만을 띠지 않는다.서로를 오가고 이내 받아들인다. 시간이 짧든 길든, 받아들여야 살아갈 수 있다.죽은 이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이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걸. 그것이 애도고,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의 몫이다.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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