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나태주 시인님 침대 머리맡엔 동화책을 두고 언제든지 읽으신다고 한다. 동화책에서 주는 감성이 시에 많은 영향을 미친듯 싶다.어른의 감성의 깊이보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감성의 시라고 난 늘 느낀다.이번 작품은 나태주 시인님은 시를 신선미 작가님의 그림과 함께 수록되었다.어느 시집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림 작품이 시와 너무 잘 어울린다. 한복을 입은 여인들의 작품에 눈에 들어온다. 어쩜 그림에서 느끼는 감성이 시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옛여인의 자태가 풀꽃처럼 도도하면서 아름답다.두 분의 결이 비슷해서 탄생된 시집이 다른 시집에서 볼 수 없는 품격을 보여준다.아 이런 조합이라니 책을 읽는 분이라면 감탄하지 않을까 싶다.색감이 주는 매력이 요즘 아이들 말로 쩐다고 해야할까?다양한 시도를 하시는 나태주 시인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시집에서 더 강하게 느껴진다.책속으로🌹안개흐려진 얼굴잊혀진 생각그러나 가슴 아프다.🌹눈 위에 쓴다눈 위에 쓴다사랑한다 너를그래서 나 쉽게지구라는 아름다운 별떠나지 못한다.🌹봄봄이란 것이 과연있기나 한 것일까?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너무도 빠르게 허망하게가버리는 봄우리네 인생에도봄이란 것이 있었을까?🌹풀꽃2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아, 이것은 비밀.🌹엄마의 말아가야 미안해그렇지만 아가야엄마가 지켜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아가야, 사랑한다.🌹시그냥 줍는 것이다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버려진 채 빛나는마음의 보석들.🌹오늘의 꽃웃어도 예쁘고웃지 않아도 예쁘고눈을 감아도 예쁘다오늘은 네가 꽃이다🌹그대의 단잠그러자 그래고달픈 하루 고마운 저녁그리도 어둠더더욱 단잠.🌹좋은 말사랑합니다 그보다 좋은 말은지금도 생각합니다더 좋은 말은우리 오래 만나요 .이 봄 시집과 하는 마음은 봄나들이를 떠나는 기분이다.화사한 봄처럼 사랑합니다. 그 말을 담고 시집을 덮는다.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