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은 시이지만 많은 의미를 주는 시이다.가난했던 시절 멀덕국을 끓여줄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멀덕국은 엄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었기에 그 국에서 사랑의 별이 떴고 달이 떠서 배불렀을 것이다.시골에서 살았던 나의 어릴때는 감자 수제비와 감자범벅을 자주 먹었다. 여름이면 찐감자와 옥수수 멍석을 깔고 가족이 둘러앉아 쑥을 태워서 모기를 쫓으며 맛나게 먹고 누우면 별이 쏟아졌다.가족과 함께했던 그 시절로 갈 수 없기에 소중하다.괜스레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밤이다.가을이면 쌀이 떨어지기 직전에는 아욱으로 죽을 쑤어주셨는데 쌀은 조금 넣고 아욱을 많이 넣어서 해 주셨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은 너무 먹을 것들이 많아서인지 이젠 그 맛을 찾을 수가 없다.엄마가 해 주셨기에 그 손맛이었기에 맛있었다.영원히 맛볼 수 없는 엄마의 손맛나의 손맛을 우리 딸들도 기억할려나 모르겠다.이젠 나의 손맛을 딸들에게 손자에게 맛보여줄 시간이다.멀덕국보다는 재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겠지만세상 어디에서도 없을 멀덕국을 난 가슴으로 먹는다.추억과 그리움으로 책장을 덮는다.어린 시절 뭐든지 맛있었는데 먹을 게 없어서일까?아님 가족이 모두 함께 해서 맛있었을까?궁금하다.오늘은 별국으로 인해 내 가슴속에는 진한 눈물꽃이 피었다.시:별국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더국을 끓이셨다학교에서 돌아온 나를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배가 불렀다숟가락과 별이 부딪치는맑은 국그릇 소리가가슴을 울렸는지어머니의 눈에서 별빛 사리가 쏟아졌다.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